오늘은 서울 성모병원 내분비 내과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나는 6개월 마다 서울 성모병원 내분비 내과에 다닌다.

갑상선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지금껏 다니고 있다.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그래도 계속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

예약시간이 오후 2시30분이지만 두시간 전에 혈액을 채취해야 한다.

그래서 일찍 11시반에 집에서 나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우선 혈액을 채취하고 시간을 보니 12시 반경이 되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자 지하식당으로 내려가서, 입맛이 없어서 야채 죽을 시켜서 먹었다.

죽은 밥 보다는 먹기가 좋아서였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와서 조금 쉬었다가, 내분비 내과로 갔다.

먼저 접수를 하고 다음은 혈압을 재야 한다.

혈압기에서 먼저 주민번호를 치고 재면, 자동적으로 입력되어 의사선생님들이 볼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내 차례를 앉아서 기다렸다,

 

요즘 의학협회와 전공의, 의대학생, 및 교수님들 까지 파업에 참여해서 혹시나 진료에 지장이

있지나 않을까 했더니 우리과는 괜찮았다.

전체적으로는 평상시보다 환자수도 엄청 줄어서, 병원이 한가할 정도로 보였다.

내가 찾는 내분비 내과는 그래도 환자들이 많이 와서, 20분이나 나는 기다렸다 진료를 보았다.

항상 예정시간보다 빠르게 보는데, 오늘은 반대로 짜증이 날 정도로 많이 지연되었다.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가서 검사결과를 들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 평소건강은 어떠냐고 묻기에 너무 힘이없고 비슬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는 잘하시냐고 물어서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잘 못한다고 했더니, 영양에서 오는 것 같다고 하신다.

나는 혹시나 혈당이 높아서 그런가 했으나 모든게 정상이라고 한다.

약을 잘 복용하시고 음식도 잘 잡수시라고 말씀하신다.

모든게 정상이라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다음은 10월에 예약일을 잡아 주시면서, 두번정도 못 볼것 같다고 하신다.

미국으로 7월 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연수를 떠나시기 때문이다.

연수기간 동안은 다른 교수님이 보게 된다고 한다.

교수님이 참으로 친절하시고 항상 상대방을 기분좋게 대하시는 교수님이시다.

나는 고맙게 인사드리고 접수처에서 진료비를 납부하고, 처방전을 받아 솔약국으로 갔다.

항상 나는 솔약국에서 약을 받아 오곤 한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곳에 있어서 편하고 좋다.

 

7호선과 신림선을 환승해서 집으로 오는길에, 아내는 장보러 나오다가 나와 마주쳤다.

아내가 같이 가자고 해서 집 앞에서 가까운 농협마트로 가서 시장 거리를 사왔다.

요즘 둘째 아들이 보내준 흑염소 진액을 먹으니, 조금씩 기운이 좋아지는 것도 같다.

그래서 보약이라 하는가 보다.

역시나 우리 인간은 보약을 잘먹고, 식사도 잘하면 건강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병원에 잘 다녀왔으나 허리는 여전히 아프다.

내일은 다시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주사라도 맞아야 할 것 같다.

고마운 교수님과 간호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병원 다니는 것도 이제는 힘이들어 점점 어려워짐을 느낀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

 

2024. 3. 29. 竹巖 리드민

 

 

 

 

 

오늘은 너무도 힘든 날이었다.

     竹巖 리드민

 

나는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힘이 없이 비슬거리며 복부는 통증이 있었다.

사인회 우리 교장들 모임이 오늘 있으나 카톡으로 못 간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알렸다.

겨우 아침을 먹고 새면을 하니까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아내가 시장을 간다기에 나도 같이 나가서, 나는 동네 조은 내과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에게 불편함을 이야기 하고 혈당까지 검사해 보니 혈당은 약간 높게 나왔다.

그리고 처방전은 1주일 분 받아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

 

며칠 전부터 주방 수세식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세어서, 내가 맑은 테이프로 감아 놓았는데

그래도 조금씩 세어서 테이프를 떼고 그자리에 엊그제 사 온 강력 순간 접착제를 발라 봤다.

하지만 물은 여전히 세어서 오늘은 할 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관리 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설비담당 아저씨가 나와서 보더니 수도꼭지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더러 사 오면 달아드리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건강이 안 좋지만 대신 철물점으로 사러 갔다.

철물점 아저씨는 통째로 갈면 일이 커지니까 꼭지만 갈아도 된다고 하면서,

꼭지를 작은 것과 큰 것 두 개를 주면서 맞는 것은 갈고 남은 것은 가져오면 내가 준 2만 원 중에서

하나가 일만 3천 원이므로 나머지 7천 원을 내주겠다고 한다.

 

집에 와서 달려고 하니까 아저씨는 이미 전체를 뜯어놓고 기다리다고 있었다.

아저씨가 보더니 자기가 직접 사러 가겠다고 나가서 줄까지 달린 수도꼭지를 통채로 사왔으나,

작업을 해보니 이제는 연결 줄이 짧았다.

그래서 아저씨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연결할 수 있는 줄을 가져와 일을 다 마쳤다.

너무도 힘들게 일을 마치고, 내일 철물점에 나더러 2만 원을 주라고 한다.

4만 원짜리인데 내가 먼저 2만 원을 주어서, 나머지 2만 원만 더 주라는 것이다.

수고하시는 아저씨가 너무도 고맙고 힘들게 일을 마쳐서, 나는 약간 수고비도 드렸다

 

오늘은 이렇게 주방 일에 많은 시간과 신경을 썼다.

주방 수도꼭지가 오래는 되었지만, 꼭지 틈새에서 물이 새는 것은 처음 보았다.

주방 일을 한 가게에 물어보니, 수도꼭지는 자기들도 사다가 달았으니 모르겠다고 한다.

수도꼭지를 사다가 작업만 한 설비 가게는 물론 책임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힘들게 몸도 안 좋은 데다,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까지 아플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히 작업이 끝나고 나서, 우선 마음은 후련했다.

 

나이가 드니 무슨 일이 터지면, 우선 마음부터 답답하고 몸이 무거워진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신경을 안 쓰고 사는 사람이 없겠지만, 건강하면 걱정이 안된다.

그래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지 무서울게 없는 것이다.

오늘은 나에게는 건강도 일도 힘이 드는 하루가 되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마운 아저씨. 오늘 수고 많이 해서 감사합니다.

 

2024. 3. 27. 竹巖 리드민

 

 

아내 미국 친구인 임신애 권사님이 한국에 오셨다.

     竹巖 리드민

 

아내 중학교 동창인 임신애 권사님이 미국에서 시민권을 갖고 살고 있는데,

한국에 사는 큰 따님 집에 다니러 엊그제 왔다고 한다.

남편되시는 김백진 장로님과 같이 한국에서 살다가, 4~5년전에 미국으로 들어가셨다.

김 장로님은 미국에 들어가신지 약 2년여 만에 돌아가셔서, 임 권사님 혼자 나오셨다.

미국 댈러스에도 집이 있고 한국에도 집이 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사셨던, 신세 좋으신 두분 부부이셨다.

김 장로님이 돌아기신 뒤로는 임 권사님은 혼자 사시면서 많이 쓸쓸해 하시는 것 같았다.

다행히 한국에 큰 따님이 살고 있고, 한국에는 친구들이 많아서, 자주 이렇게 다니러 나오신다.

 

미국에는 LA 에서 큰 아드님이 개업 의사로 잘 살고 있고,

둘째 아드님과 둘째 따님은 미국 댈러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모두 다 잘 살고 있다.

자녀들이 아들과 딸 각각 두명씩이다.

김 장로님도 고려대학교를 나오시고 현대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시다가

전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신 것이다.

60이 넘어서 은퇴후 임 권사님 부부는 한국에 나와서 20여년 이상 여생을 보내시다가

노인이되어 미국에 들어가서 마지막 남은 여생을 보내시려고 가신 것이다.

모든 기반이 미국에 있고 장지까지 마련해 놓아서, 건강이 안 좋아 미국으로 들어 가셨다.

두 부부가 항상 정이 많고 예의가 바르고 성실하게 세상을 살면서, 지인들에게도 좋은 일도 많이 하셨다.

우리 막내 아들도 임 권사님 부부때문에, 미국에 들어가서 살게된 동기가 되었다.

 

한국에서 살면서는 우리와는 친 형제간 처럼 지내면서, 같이 여행도 많이 다녔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까지 동행해서 다닌, 참으로 잊지못할 좋은 친구분 들이셨다.

김 장로님 부부가 미국에 들어가셔서 얼마 안계시다가 김 장로님이 돌아가셔서,

우리도 많이 서운했다.

먼 나라 미국이라 장례식에 가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다.

그때 마치 코로나19로 외국 여행도 못가는 시기여서, 더욱 안타까웠다.

이제 오신 임 권사님은 그래도 건강하셔서, 한국에 간혹 나오시는 편이다.

 

미국은 노인들은 살기가 참으로 힘든 나라이다.

우선 자가 운전을 해야 밖에 나갈 수 있고, 걸어서는 마음대로 다닐수가 없어서 참으로 불편하다.

서울처럼 지하철이 잘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미국은 큰 도시라도 지하철이 잘 뚤려 있지 않는 편이다.

땅이 넓은 나라라 지하철보다는 손쉬운 자가용으로 멀리나 가까운 곳이나, 다니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댈러스도 지하철이 없어서 우리가 한번씩 가면, 우선 애들에게 의지해서 다녀야 하는 불편이 많다.

해외에 살다가 한국에 오는 한국인 해외 교포들이 제일먼저 놀라는 것이 지하철을 꼽는다.

물론 다방면으로 발전한 한강의 기적을 보고 우선 먼저 크게 놀라기는 하지만---

 

아내는 임 권사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사는 동창들과 같이 지난 토요일에 용산에서 만나,

즐겁게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서로간의 회포를 풀었다고 했다.

내가 알기에 서울에는 아내 중학교 동창들이 5~6명이 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가장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왔으니, 서서히 계획을 세워서 이곳 저곳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리라 본다.

해외여행은 이제는 몸이 말을 안들어서 힘들 것 같고---

나는 될수있으면 친구들과 자주만나 여행도 다니고, 남은 세월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고 있다.

 

임 권사님 부부는 우리에게 참으로 잘해 주시고, 우리가 미국 동생집에 갔을때 댈러스 집에 오라고 해서

1주일간 체류하면서 택사스 주의 오스틴. 샌안토니오. 휴스톤으로 택사스주를 즐겁게 일주하는 여행도

같이 다녀서, 너무도 고맙고 우리에게는 감사하신 분들이다.

물론 모든 경비는 김 장로님이 부담하셨다.

이제 한국에 나와서 약 2개월간 체류하다가 간다고 하시니, 그동안 자주만나 식사도 하고

여행도 하리라 생각된다.

김 장로님이 살아계신다면 나도 같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다.

하여튼 나는 아내더러 자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하고 있다.

 

인생은 모두가 가고나면 허무한 걸, 세상 빡빡하게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같이 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특히 노인들에게는 맞는 말이다.

행복은 항상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본다.

헛된 시간이라도 친구와 자주만나 웃고 떠들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지내는게 즉 행복이라 본다.

임 권사님, 가실때까지 한국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시기를 바란다.

이제 한국을 떠나면 마지막이라 생각되어 더욱 아쉬움이 많다.

임 권사님, 건강하시고 즐겁게 잘 계시다가 가시기 바랍니다.

미국에 사는 자녀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2024. 3. 25. 竹巖 리드민

 

 

 

미국 손녀가 봄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간다.

     竹巖 리드민

 

미국 댈러스에서 사는 우리 막내아들의 딸인 내 손녀가,

오늘 봄 방학을 끝내고 대학이 있는 시카고로 떠난다.

댈러스 공항에서 아침 6시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약 2시간 남짓 가면 시카고에 도착하고,

시카고 공항에서는 버스로 에번 스턴 까지 가게된다고 한다.

시카고에 인접한 에번스턴 시에 노스웨스턴 대학교가 있기때문이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마지막 3학년 한 학기를 마치면,

금년 9월에는 4학년으로 올라간다.

 

어느덧 엊그제 대학에 입학했다고 하더니, 벌써 내년 6월이면 졸업을 하게 된다.

세월은 이렇게 빨라, 우리 인간의 마음을 재촉하듯 달려간다.

지난 13일에 집에 왔다가 벌써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가게 되니, 아마도 아쉬움도 많이 남을 것이다.

그동안 집에서 부모님과 잘 지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푹 쉬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면, 너무도 바쁘고 할 일이 많다고 들었다.

숙제가 그렇게 많다고 하니 숨 쉴 틈도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마음껏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기 기능도 갈고 닦아, 사회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 손녀는 마음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만능 미인이라 나는 여긴다.

 

집을 떠나 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위해서 힘껏 노력하기 바란다.

행복한 대학 생활로 몸과 마음을 닦고 지능을 발휘해서, 사회에서 훌륭한 인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한국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마음속 깊이 기도하고, 잘 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따라서 방학이 되면 다시 한국에 나와서 즐겁게 놀다가 갔으면 좋겠다.

대학 다닐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회도 많고 즐겁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시기이다.

항상 멀리서 우리는 사랑하는 손녀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잘 다니니까 너무도 좋다.

시간이 되면 친구와 같이 세계 배낭여행도 다녔으면 한다.

많이 보고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이, 다음에 사회에서 크게 도움도 되는 것이다.

건강하게 잘 있다가 다시 여름방학을 하면, 집에 가기를 바란다.

우리 손녀. 사랑한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파이팅!

 

2024. 3. 14. 竹巖 리드민

 

 

 

오늘은 친구들 3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오랜만에 교장 친구들 3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김성열 교장. 문병현 교장과 같이 만나자고 하고, 우리 3명은 사당동 이수역 14번 출구 쪽에서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나는 집에서 오전10시경에 나갔다.

이곳은 전에도 장 천식 교장님과 약속했던 장소이고, 그때 우리는 전문 순대국 식당을 찾아간 적이 있다.

며칠 전에 문 교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셋이서 이곳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모임이 있었지만 만나지를 못했다.

 

두 친구들과는 호교회에서 모임을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두 친구 다 광주사범을 나와서 서울에서 교장으로 퇴임을 해서 지금은 여생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다.

오늘 만나보니 한결같이 건강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들이다.

하기야 나이가 있으니 별도리는 없지만, 현상 유지도 힘들게 하고 있는 듯 보인다.

11시에 만나서 우리는 남성 사계 시장 골목에 있는 진부령 황태촌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김 교장이 전에 한번 와서 먹은 본 경험으로, 이곳 식당을 택한 것 같았다.

 

식당이 꽤 크고 홀이 넓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었다.

일반적으로 이곳 식당들은 값이 싸고 또 교통도 좋아서, 서민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래서 식당들이 많고, 비교적 타 지역에 비해 음식값도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 나는 동태탕을 지리로 시키고, 두 친구들은 동태 매운탕을 시켰다.

탕 속에 낙지도 한 마리씩 넣어 달라고 했다.

역시나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아주 푸짐하게 탕이 나와 앉은 자리에서 끓여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동태탕이다.

 

동태탕은 전에 시청 앞에서 장천식 교장님과 먹어 본 후, 오늘 처음 먹어본다.

맛도 있고 비교적 찬도 잘 나와서 좋았다.

식사 전에 막걸리 한 병을 시켜서 브라보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이 못 마셔서 한 잔씩 딸고, 술이 반병 이상이 남았다.

문 교장은 선심을 쓰려고 주변 식객들에게 남은 술병을 주었으나, 받는 사람이 없었다.

식사를 하면서 옛날 이야기며 지나온 생활들을 서로 즐겁게 나누는 대화는

정이 담겨 있어서 너무도 좋았다.

 

두 친구는 식사가 끝나고 무료로 제공되는, 셀프 커피까지 따라서 마셨다.

나는 커피하고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다시 다음에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일어나 식당을 나왔다.

식대는 문 교장이 카드로 결제를 해서 고마웠다.

거기서 김 교장은 헤어지고, 문 교장과 나는 7호선으로 나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전철을 탔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기분마저 좋았다.

 

행복은 느끼는 기분 따라 행복해지는 것이다.

서로 자주 만나 이렇게 식사도 같이 하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 따라주어야 외출도 하고, 친구도 만나서 놀 수도 있다.

오늘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 점심도 맛있게 잘 먹고 너무 좋았다.

우리는 항상 서로 전화하면서 안부를 묻고, 건강하라고 격려도 하는 사이다.

고마운 친구들. 앞으로 더욱 건강하기를 바란다.

오늘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친구들아, 건강을 위하여 파이팅!

 

2024. 3. 23. 竹巖 리드민

 

 

 

 

 

오늘은 강오회 모임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우리 강오회 모임은 강서 교육지원청 관내 5지구 퇴직 교장들 모임이다.

갑자기 정년 퇴임 단축으로 1999년 8월 31일 기준, 만 62세로 퇴임을 해서 만든 모임이다.

처음에는 10여 명이 모였으나 중간에 나가고 세상을 뜨시고 해서, 이제는 조촐하게 6명이 모여서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서로 간의 회포를 푸는 모임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도 류천형 교장님이 불참하셔서, 5명이 당산동 강강술래 식당에 모여서 고기를

맛있게 점심으로 잘 먹었다.

 

그동안 교장님들이 돌아가면서 책임을 맡아 연락을 했고, 이제는 이기룡 교장님이 맡아서

수고를 하시고 계신다.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살피는 모임이 되었다.

나이가 모두 80이 넘으니 이제는 서로 걱정을 하면서 건강을 살피는 처지가 되었다.

오늘 모임을 한 식당은 처음으로 간 곳이나 넓고 커서, 먹거리 식당의 기업성을 연상케하는 곳이었다.

강강 술래 식당은 서울에 체인점으로, 각 지구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9호선을 타고 당산 전철역에서 내려서, 12번 출구로 나가서 곧장 직진해서 양화대교 남단 4거리

까지 가서 길을 건너 좌측으로 약 100미터 가까이 걸어가면 나오는 식당으로 잘 찾아갔다.

3층 건물의 2층과 3층에 있는 식당이다.

주로 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오늘은 연한 돼지고기를 구워서 먹었다.

우리 모임 시간은 낮 1시여서, 나는 12시경 집에서 나갔다.

신림선을 타고 샛강에서 9호선 일반으로 환승해서 가니까,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먼저 오신 3명과 반갑게 만나고 조금 뒤에, 임규돈 교장님이 오셔서 모두 5명이 모였다.

우리는 만나면 항상 여러 가지 즐거운 이야기며, 그동안의 생활에 모두가 관심이 많다.

다행히도 모두가 건강한 것 같아서, 건강 관리에 노력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5인분 돼지고기를 여성 점원이 구워 주워서 먹었는데, 우리들이 먹기에는 많은 것 같았다.

식사도 3그릇 시켜서 먹었으나 많이 남았다.

비교적 음식이 깨끗하게 잘 나오고, 찬도 그런대로 좋은 것 같았다.

 

맛있게 점심을 잘 먹고 우리는 분기별로 만나는 날짜를 아주 정해서,다음은 7월 3일(수)에 만나기로 했다.

회원은 몇이 안되지만 서로 날짜 맞추기가 힘들어 아주 정한 것이다.

그동안도 이기룡 교장님이 수고를 많이 했다.

다음 모임에는 모두가 참석해서, 여생을 멋있게 보내는 우리 회원들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모두가 건강해서 불참자가 없어야, 더욱 뜻이 있는 모임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식대는 다행히 회비가 남아서 그것으로 처리했다.

우리는 식당을 나와서 서로 잘 가라는 인사를 하고, 나는 2호선을 타고 다시 5호선으로 환승해서

신길역에서 내려서 오는 길에 빵과 두부를 사 왔다.

 

앞으로 우리 회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여생은 건강부터 챙겨야 살맛이 나는 것이다.

자주 걷고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병이 없이 지내야 한다.

특히 감기에 조심하고 환절기를 건강하게 잘 보내야 할 것이다.

오늘 참석하신 우리 회원분들께 고맙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모두 다시 만날 때까지 파이팅!

 

2024. 3. 20. 竹巖 리드민

 

 

 

 

 

 

미국 손녀가 봄 방학해서 댈러스 집으로 왔다고 한다

                 竹巖 리드민

 

미국에 사는 막내 아들의 딸인 내 손녀가 시카고 근처 에번스턴에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다니는데,

어제 3월 13일 봄 방학을 해서 댈러스 집으로 왔다고 한다.

미국은 주에 따라 다르지만, 왜 하필이면 3월 중순에 봄방학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집에서 약 12일 정도 지내다가, 14일에 다시 학교로 간다고 했다.

우리 한국은 2월 하순에 약 5일 정도 봄 방학을 하는데---

그 기간은 새 학기 준비를 하기 위해서 하는 방학이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방학을 하면 모두가 자기들 집으로 가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은, 자기 집에 가기가 힘들겠지만---

기숙사 생활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는 학생들은 누구나 집으로 갈 것이다.

우리 손녀도 비행기로 약 두 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항상 방학이 있거나 쉬는 날이 있으면 집에 온다.

집에 와서 그리운 부모님도 보고, 따뜻한 안식처에서 푹 쉬고 가는 것이다.

아주 잘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오늘 아침에 나는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손녀가 조금 전에 와서 저녁 먹고 지금 숙제를 한다고 했다.

집에 오면 쉬면서 부모님과 정다운 이야기도 하고 마음을 놓고 지내야 하는데, 오자마자 숙제를 한다니

너무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아서 애잔한 마음도 든다.

이제 집에 왔으니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부모님과 같이 행복한 시간을 잘 보냈으면 한다.

항상 책을 많이 보아서 장래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가, 아직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나 보다.

우리 손녀. 너무도 갸륵하고 사랑스러우며 행복이 넘치는 앞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한국에 나와서, 즐겁게 놀다가 가면 좋겠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시간이 될는지 그게 의문이다.

온 식구가 건강해서 꼭 행복하게 다녀갔으면 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만일에 동행 못한다면, 우리 손녀 너라도 혼자서 오면 좋겠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 손녀를 많이 보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집에 왔으니 푹 쉬면서 재미있게 외식도 하고, 운동도 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기 바란다.

3학년 마지막 학기가 되어 여러 가지로 신경도 많이 쓰리라 본다.

대학생활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시기인 것이다.

사회에 나오면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고 매사에 중압감을 갖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대학 재학중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견문을 넓히면, 다음에 사회에 나와서는

크게 도음이 되는 것이다.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매사에 노력하고, 대학 생활에 매진하기 바란다.

 

집에 와서는 다 잊어버리고 잘 쉬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운전명허증이 있으니 잊지않기 위해서 간혹 쉬는시간에 운전도 조금씩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반드시 엄마나 아빠를 옆에 모시고 운전대를 잡기를 바란다.

학교에서는 숙제며 해야 될 여러 가지 공부가 많았으리라 여긴다.

친구도 잘 사귀고 교수님과도 잘 지내고 학업에 열중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도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보는 우리 손녀가, 그만큼 힘이 들었으리라 생각도 된다.

집에 왔으니 몸과 마음을 마음껏 쉬고 가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 손녀, 파이팅

앞날이 크게 기대되고 크게 성공할 것이다.

 

2024. 3. 14. 竹巖 리드민

 

 

 

오늘은 초등 동창 친구 세 명이서 만났다.

            竹巖 리드민

 

나는 지난번에 서기철 교장과 만나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오늘은 내가 다시 만나 점심을 사려고 하면서, 인천에 사는 임응택 친구도 오라고 했다.

우리 세명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죽마고우 친구들이다.

서울에 그동안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만나는 남자친구는 겨우 세명뿐이다.

이미 떠나고 하향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이렇게 세명이 되었다.

두 친구 다 경기도에서 살고 있다.

 

오늘도 남대문에서 만나서 서 교장이 잘 아는 식당으로 갔다.

갈비탕을 먹자고 갔는데 갈비탕이 없어서 곰탕을 먹었다.

작은 홀에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꽉 찼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나온 곰탕을 맛있게 먹었다.

남대문은 식당이 비교적 좁아서 홀이 다 작다.

갈치조림이 주를 이루는 곳이지만, 간혹 이렇게 다른 메뉴도 취급하고 있다.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서 교장이 잘 아는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서 교장은 남대문 시장을 이웃집 다니듯이 드나들어서 점포주들 마다 많이 알고 있다.

우리가 가니까 어떤 김 사장이라는 분은 반갑게 맞이하면서 찻집으로 데려가서 생강차를 사준다.

자리까지 잡아서 의자까지 갖다주면서,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간다.

우리는 비좁은 곳이라도 의자에 앉아서 생강차를 잘 마시고 나오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서 교장이 잘 아는 런던 옷 가게로 갔더니, 여기서도 요구르트 하나씩을 주어 잘 마셨다.

이곳은 지난번에 내가 가서 옷을 산 가게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나와서, 인천 친구가 서 교장에게 김대중 대통령 친필(실사구시--實事求是)족자를 주겠다고 종로 3가 인사동 표구점에 맡겨놓았으니 찾으러 가자고 해서, 우리는 4호선을 타고 서울역까지 와서 나는 1호선을 잘 타고 가라고 안내하고, 반대로 인천 가는 1호선을 타고 나는 집으로 왔다.

오늘은 죽마고우 우리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고 유쾌하게 하루를 보냈다.

역시나 노인일수록 친구가 많아야 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 즐겁게 여생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친구가 많으면 장수한다고 하는 것이다.

 

행복은 특별한 게 없다.

날마다 좋은 사람 만나 즐겁게 지내고 웃으며 여생을 보내야 그것이 곧 행복이고

장수할 수 있는 조건도 되는 것이다.

노인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자주 움직여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은 고향 친구들 모처럼 만나서 점심도 잘 먹고, 구경도 잘하고 서 교장은 생각지도 않은

좋은 선물까지 인천 친구에게 받아서 너무도 좋다고 전화가 왔다.

 

인천 친구가 마음이 너그럽고 참으로 고마운 친구라고 본다.

사실은 자기 동네 노인정에 기부하려고 한 것을 서 교장에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듣고보니 인천 친구 딸이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민주당 중앙당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얻은 족자라고 한다.

 

이렇게 어릴적 친구들은 서로 정이 깊고 믿음도 두터우며 형제 같아서 좋다.

오늘 날씨는 비가 온다고 하더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오늘 만난 두 친구들, 건강하게 우리 다시 만나세.

건강, 건강, 건강 밖에 없네,

두 친구 고맙네.

 

2024. 3. 12. 竹巖 리드민

 

*** 김대중 대통령 친필. 실사구시(實事求是) 족자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뜻 >

*실(實)---열매 실. *사(事)---일 사. *구(求)---구할 구. *시(是)---옳을 시.

 

실사구시를 한자어 그대로 해석하면 "실질적인 일로 옳은 것을 구한다"이다. 즉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실험과 연구를 거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청대 고증학파가 내세운 학문 방법으로 실사구시는 학문을 하는데 가장 요긴한 방법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둘째 아들이 오늘도 흑염소 진액을 보내왔다.

                竹巖 리드민

 

지난번에 보내준 흑염소가 좋으면 또 보내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두 달분 60개를 더 보내왔다.

마침 쿠폰이 있다고 사서 보내준 것이다.

아직도 지난번 보내준 것이 남아있는데, 너무 고맙고 부보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특하다.

역시나 먹어보니 기력이 더 생기고 좋은 것 같아서, 보약은 노인들이 먹어야 할 것 같다.

항상 힘이 달려 움직이면 숨이 차고 활동에도 지장이 많았다.

정성껏 보내온 흑염소 진액을 먹고, 이제는 더욱 건강하게 지내야 하겠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힘이 달리고, 기력이 쇠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힘이 약하고 비스리가 되는 것은, 먹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노인들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단백질 보충이 그렇게 우리 몸을 힘이 나게 하는 것이다.

지방이 많은 고기는 되도록 지방을 줄여서, 먹어야 한다.

지방은 혈관은 물론 심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마운 아들에게 다시 한번 칭찬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행복한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자녀들도 간혹 있겠지만---

더욱이 나이가 들면 자녀들이 있어야 항상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

나는 우리 아들들에게 고맙고 사랑하며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들아, 사랑한다.

 

2024. 3. 12. 竹巖 리드민

 

 

 

오늘은 장 교장님하고 점심을 먹었다.

        竹巖 리드민

 

요즘 날이 따뜻해서 너무 좋다.

며칠 전에 장천식 교장님하고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약속 장소인 이수역으로 나갔다.

이수역은 우리 집에서 신림선을 타고 가서, 보라매역에서 환승해서 또 7호선을 타야 한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집에서 12시 20분쯤 나갔다.

약속시간은 가장 복잡한 점심시간을 피해서, 낮 1시로 정해서였다.

우리는 이수역 14번 출구에서 만나서, 순대국을 잘하는 식당으로 찾아갔다.

 

나이가 들어 이제는 국물이 있어야 식사를 잘할 수 있다.

순대국 전문식당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알뜰하게 손님을 받아 정성스럽게 순대국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곳이다.

홀안은 다행히 좌석이 있어서 그 자리에 앉아서 밥과 순대국을 시켰다.

가격은 1인분이 9천 원이다.

순대국이 나왔는데, 어찌나 고기가 많은지 나는 놀랐다.

 

우리 장 교장님과 나는 간혹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도 순대 국밥을 시켜 먹는다.

그곳은 여기보다 비싸지만 고기는 별로 많지가 않는데, 이곳은 고기가 너무 많았다.

우리는 맛있게 점심을 잘 먹고 조금 이야기하다가, 자리가 없어서 왔다가 다시 나가는

손님들을 보고 그냥 일어나서 나왔다.

오늘 점심값은 내가 내려고 했는데, 장 교장님이 먼저 내고 말았다.

마침 나오는 쪽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떡집 앞을 지나면서 장 교장님이 찰떡을 사시기에

잽싸게 내가 돈을 지불하니까 산 떡을 나에게도 나누어 주신다.

 

항상 우리 장 교장님은 누구에게나 잘 베푸시는 성격으로 오늘도 밥값을 내시고

떡값도 내려고 하셨던 것이다.

혼자 계시는 장 교장님은 볼수록 조금씩 건강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심히 염려가 된다.

나는 나이가 장 교장님보다 훨씬 아래여도 몸이 이곳저곳 아프고 힘이 없어 비스리가

되어 가는데, 장 교장님은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얼마나 힘이 드시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력은 남들 못지않게 좋으시고, 책도 보시면서 지내시리라 여긴다.

 

오늘은 맛있게 점심을 잘 먹고 산 떡을 들고, 우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전철을 탔다.

시간이 얼마 안 되어 4호선을 타고 용산으로 가서 책을 보다가 오려고 했는데,

손에 떡이 있어서 그냥 집으로 왔다.

나는 보라매역에서 내려서 신림선을 안 타고 건강을 위해서 걸어서 집에까지 왔다.

나의 목표가 하루에 5천보 이상 걷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집에 오니 아내는 오늘 권사회가 있어서 나갔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늘은 맛있는 이수역 순대국 식당에서 점심을 잘 먹고 좋은 하루가 되었다.

우리 장 교장님은 학식과 덕망이 높으신 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시며,

예의와 범절이 출중하셔서 항상 내가 자주 배우고 따르고 있다.

혼자 계시면서 외롭고 고단한 생활 속에, 고생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

노인들은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온 삭신이 고루 아파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지내는 것이 일상의 일이 되는 것이다.

 

노인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더욱 외로움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더욱 맑고 밝은 마음으로 여생을 누리시기 바란다.

장천식 교장님. 감사합니다. 부디 행복하십시오.

장 교장님을 위해 "파이팅" 을 외칩니다.

 

2024. 3. 6. 竹巖 리드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