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도 힘든 날이었다.

     竹巖 리드민

 

나는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힘이 없이 비슬거리며 복부는 통증이 있었다.

사인회 우리 교장들 모임이 오늘 있으나 카톡으로 못 간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알렸다.

겨우 아침을 먹고 새면을 하니까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아내가 시장을 간다기에 나도 같이 나가서, 나는 동네 조은 내과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에게 불편함을 이야기 하고 혈당까지 검사해 보니 혈당은 약간 높게 나왔다.

그리고 처방전은 1주일 분 받아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

 

며칠 전부터 주방 수세식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세어서, 내가 맑은 테이프로 감아 놓았는데

그래도 조금씩 세어서 테이프를 떼고 그자리에 엊그제 사 온 강력 순간 접착제를 발라 봤다.

하지만 물은 여전히 세어서 오늘은 할 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관리 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설비담당 아저씨가 나와서 보더니 수도꼭지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더러 사 오면 달아드리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건강이 안 좋지만 대신 철물점으로 사러 갔다.

철물점 아저씨는 통째로 갈면 일이 커지니까 꼭지만 갈아도 된다고 하면서,

꼭지를 작은 것과 큰 것 두 개를 주면서 맞는 것은 갈고 남은 것은 가져오면 내가 준 2만 원 중에서

하나가 일만 3천 원이므로 나머지 7천 원을 내주겠다고 한다.

 

집에 와서 달려고 하니까 아저씨는 이미 전체를 뜯어놓고 기다리다고 있었다.

아저씨가 보더니 자기가 직접 사러 가겠다고 나가서 줄까지 달린 수도꼭지를 통채로 사왔으나,

작업을 해보니 이제는 연결 줄이 짧았다.

그래서 아저씨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연결할 수 있는 줄을 가져와 일을 다 마쳤다.

너무도 힘들게 일을 마치고, 내일 철물점에 나더러 2만 원을 주라고 한다.

4만 원짜리인데 내가 먼저 2만 원을 주어서, 나머지 2만 원만 더 주라는 것이다.

수고하시는 아저씨가 너무도 고맙고 힘들게 일을 마쳐서, 나는 약간 수고비도 드렸다

 

오늘은 이렇게 주방 일에 많은 시간과 신경을 썼다.

주방 수도꼭지가 오래는 되었지만, 꼭지 틈새에서 물이 새는 것은 처음 보았다.

주방 일을 한 가게에 물어보니, 수도꼭지는 자기들도 사다가 달았으니 모르겠다고 한다.

수도꼭지를 사다가 작업만 한 설비 가게는 물론 책임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힘들게 몸도 안 좋은 데다,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까지 아플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히 작업이 끝나고 나서, 우선 마음은 후련했다.

 

나이가 드니 무슨 일이 터지면, 우선 마음부터 답답하고 몸이 무거워진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신경을 안 쓰고 사는 사람이 없겠지만, 건강하면 걱정이 안된다.

그래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지 무서울게 없는 것이다.

오늘은 나에게는 건강도 일도 힘이 드는 하루가 되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마운 아저씨. 오늘 수고 많이 해서 감사합니다.

 

2024. 3. 27.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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