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등 동창 친구 세 명이서 만났다.
竹巖 리드민
나는 지난번에 서기철 교장과 만나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오늘은 내가 다시 만나 점심을 사려고 하면서, 인천에 사는 임응택 친구도 오라고 했다.
우리 세명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죽마고우 친구들이다.
서울에 그동안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만나는 남자친구는 겨우 세명뿐이다.
이미 떠나고 하향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이렇게 세명이 되었다.
두 친구 다 경기도에서 살고 있다.
오늘도 남대문에서 만나서 서 교장이 잘 아는 식당으로 갔다.
갈비탕을 먹자고 갔는데 갈비탕이 없어서 곰탕을 먹었다.
작은 홀에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꽉 찼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나온 곰탕을 맛있게 먹었다.
남대문은 식당이 비교적 좁아서 홀이 다 작다.
갈치조림이 주를 이루는 곳이지만, 간혹 이렇게 다른 메뉴도 취급하고 있다.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서 교장이 잘 아는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서 교장은 남대문 시장을 이웃집 다니듯이 드나들어서 점포주들 마다 많이 알고 있다.
우리가 가니까 어떤 김 사장이라는 분은 반갑게 맞이하면서 찻집으로 데려가서 생강차를 사준다.
자리까지 잡아서 의자까지 갖다주면서,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간다.
우리는 비좁은 곳이라도 의자에 앉아서 생강차를 잘 마시고 나오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서 교장이 잘 아는 런던 옷 가게로 갔더니, 여기서도 요구르트 하나씩을 주어 잘 마셨다.
이곳은 지난번에 내가 가서 옷을 산 가게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나와서, 인천 친구가 서 교장에게 김대중 대통령 친필(실사구시--實事求是)족자를 주겠다고 종로 3가 인사동 표구점에 맡겨놓았으니 찾으러 가자고 해서, 우리는 4호선을 타고 서울역까지 와서 나는 1호선을 잘 타고 가라고 안내하고, 반대로 인천 가는 1호선을 타고 나는 집으로 왔다.
오늘은 죽마고우 우리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고 유쾌하게 하루를 보냈다.
역시나 노인일수록 친구가 많아야 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 즐겁게 여생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친구가 많으면 장수한다고 하는 것이다.
행복은 특별한 게 없다.
날마다 좋은 사람 만나 즐겁게 지내고 웃으며 여생을 보내야 그것이 곧 행복이고
장수할 수 있는 조건도 되는 것이다.
노인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자주 움직여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은 고향 친구들 모처럼 만나서 점심도 잘 먹고, 구경도 잘하고 서 교장은 생각지도 않은
좋은 선물까지 인천 친구에게 받아서 너무도 좋다고 전화가 왔다.
인천 친구가 마음이 너그럽고 참으로 고마운 친구라고 본다.
사실은 자기 동네 노인정에 기부하려고 한 것을 서 교장에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듣고보니 인천 친구 딸이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민주당 중앙당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얻은 족자라고 한다.
이렇게 어릴적 친구들은 서로 정이 깊고 믿음도 두터우며 형제 같아서 좋다.
오늘 날씨는 비가 온다고 하더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오늘 만난 두 친구들, 건강하게 우리 다시 만나세.
건강, 건강, 건강 밖에 없네,
두 친구 고맙네.
2024. 3. 12. 竹巖 리드민
*** 김대중 대통령 친필. 실사구시(實事求是) 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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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뜻 >
*실(實)---열매 실. *사(事)---일 사. *구(求)---구할 구. *시(是)---옳을 시.
실사구시를 한자어 그대로 해석하면 "실질적인 일로 옳은 것을 구한다"이다. 즉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실험과 연구를 거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청대 고증학파가 내세운 학문 방법으로 실사구시는 학문을 하는데 가장 요긴한 방법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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