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같이 경동시장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시장에 가서 살 것도 있어서 아내와 같이 경동시장에 다녀왔다.

마침 추석 3~4일 전이라서 전철 안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거의가 노인들이 손에는 끌개를 끌고 등에는 배낭을 짊어진 채 모두가 시장을 보러 나왔다.

경동시장은 우리나라 재래 시장으로는 가장 큰 시장으로 평소에도 항상 손님이 많지만,

오늘은 더욱 추석 전이라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우리는 힘들게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샀다.

 

시장에는 추석 대목을 보려고 물건들도 많이 쌓아 놓았다.

고깃집 앞은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3겹 4겹으로 약 3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그 고깃집은 평소에도 사람이 많기로 유명하다.

우리는 살 것은 많으나 너무도 사람이 많아서 차분하게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그만 시간도 많이 지나서 시장을 나와 전철역으로 향했다.

제기동 전철역은 경동시장 때문에 항상 만 원이다.

 

우리는 오는 길에 종로 5가 역에서 일단 내려서 광장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을 또 사고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서울 병무청 역에서 내려서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나는 또 하나로 농협마트에서 한두 가지

식품을 사가지고 집으로 오니까 거의 오후 5시가 되었다.

마침 오늘은 구름이 해를 가려 햇빛이 나지 않아서 조금은 시원하고 다니기에 좋았다.

요즘 우리니라 재래시장은 아마도 어느 곳이나 추석 대목이라 이렇게 붐비리라 생각된다.

 

대 명절인 추석이 가까워 오니 살 것도 많고 모두가 몸과 마음이 바쁜 것 같았다.

금년 추석은 연휴가 길어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국내여행도 많으리라 본다.

우리 큰 아들부터 추석 전날 출국해서 12일 동안 전 가족 4명이 캐나다를 여행한다고 한다.

이번 추석 명절은 10월 4,5,6 일의 3일간만 연가를 내면 연휴가 12일이 되어서

정말로 긴 명절 연휴 기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 아들은 평소에는 잘 나가지도 못하니까 이런 때 나 갈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평소에 부지런히 벌고 휴가 때는 멋지게 놀면서 세월을 보내야 그게 정말로 행복한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옛날 우리와는 다르게 정말로 멋지게 살고 있다.

추석 전이라서 모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면서 신나는 걸음 걸이였다.

오늘은 경동시장에 다녀 오느라고 하루가 후딱 넘어갔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2023. 9. 25. 竹巖 리드민

 

 

 

 

 

 

 

 

제2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竹巖 리드민

 

제29회 아시안 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6일 동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다.

45개국의 1193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40개 종목(세부 종목 61개)에 걸쳐서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기 자기 나라의 명예를 걸고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고 금빛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 6대주 중 46억 인구로 가장 인구가 많고 지역도 넓다.

우리나라도 867명의 선수와 임원 278명이 참가하여 금메달 50개 이상을 따서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참가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2022년에 열리게 되어 있었으나 월드컵과 겹치고 코로나19때문에도

1년을 연기해서 이번에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항저우를 비롯해서 6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시아 인들의 긍지를 높이고 상호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최고의 아시아 국제 스포츠 축제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 게임으로 3번째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 2023년 항저우) 개최국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3번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개최했고 태국도 3번 개최했으며

일본은 1번 개최했다.

항저우 스포츠 파크 경기장에서 23일 밤 8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우리나라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다라서 16번째로 보무도 당당하게 입장했다.

선수단 기수로는 구본길(펜싱) 선수와 김서영(수영)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의 슬로건은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보인다"이다.

경기장 곳곳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다양하게 영상과 그래픽이 펼쳐졌다.

개막식 공연은 45분간 찬란하게 경기장을 수놓았다.

 

이와 같이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2010년 중반부터 각 나라마다 유치하기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에서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고, 또 2016년에는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서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가 파국을 맞이하게 된 후부터이다.

우리 한국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이 적자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 커서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더 꺼리는데 한몫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막식 공연은 항저우의 역사와 중국의 문화를 알리는 화려한 공연이 되었다.

아주 세밀히고 화려하고 기가 넘치는 각종 예술의 기치를 보여주는 공연이었다고 생각된다.

예술의 가치를 한눈에 다 보여 주는 참으로 즐겁고 아름답고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고 기와 예와 힘이 합치는 표현이라 본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연습도 많이 못 했을 것만 같은데 역시 중국의 아기자기한 문화가

세계만방에 알려지는 의미 있고 뜻있는 개막 공연이었다고 생각된다.

 

축구는 우리나라가 E 조로 편성되어 한국,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의

4개국이 겨루게 되어 있었다.

이미 개막식 이전에 시작이 되어 1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9 대 0으로 압승을 거두었고,

21일 개최된 2차 전에서도 태국을 4 대 0으로 대승을 해서 24일 개최되는 바레인과의

마지막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승 (승점 6점)으로 16강에 먼저 안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E조 1위가 되면, F조 2위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되어 있다.

 

나는 두 경기를 끝까지 보았다.

우리나라 팀이 월등하게 잘하고 있어서 아마도 우승까지 가지 않나 생각된다.

마치 대학생과 고등학생과의 경기를 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우선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다.

승리의 기치를 끝가지 밀고 나가서 우승하기를 기원해 본다.

역시 황선홍 감독은 든든하고 믿음이 가며 능력이 있어 팀원들의 기량을 잘 파악해서 선수를

잘 기용하고 적재적소에 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배려하는 것 같았다.

 

개막식은 약 2시간 동안 화려하고 멋지고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아주 잘하고 멋이 있었으며, 공연에 참가한 사람이 아마도 수만 명이 될 것 같았다.

의상이며 구상이며 공간 활용이며 모두가 수준 급이었다.

이번 대회는 북한도 참석했다.

 

우리나라 첫 메달은 근대 5종 경기에서 김선우 (여자)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속보가 들어와서 너무도 기뻤다.

 

아무쪼록 모든 선수가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내서 폐막식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 모두가 열심히 응원하고 멀리서 나마 격려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아시안 게임을 볼 것이다.

선수들은 꼭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서 온 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귀국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바이다.

따라서 임원 여러분들과 선수단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 파이팅!

 

2023. 9. 24. 竹巖 리드민

 

 

 

 

 

 

오늘은 장 교장님을 만났다.

  竹巖 리드민

 

나와 장천식 교장님은 항상 전화로 서로 연락하고 안부를 묻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장 교장님은 나보다 선배로서 너무도 예의가 바르시고 후배를 사랑하시고 지혜가 있으시며,

덕이 많으신 분으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 손 꼽고 있다.

한국 나이로 95세가 되는 대도, 지금도 책을 보시고 글을 쓰시고, 지적인 소양이 넓고 깊으신 분이시다.

특히 장 교장님은 성격과 취미도 나와 비슷해서, 내가 좋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세상 이야기도 하는 사이다.

오늘도 장승배기에서 만나자고 약속이 되어서 나는 나갔다.

 

약속 시간이 12시 반이라서, 우리 집에서 11시 반경 나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혹시나 하고 연세가 있으셔서 아침에 전화를 들였더니

역시나 잊지 않으시고 오늘 만나자고 말씀하신다.

약속 시간에 우리는 장승배기 낙지 전문 식당에서 만났다.

점심시간이라서 손님들이 식당 안을 꽉 메우고 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낙지볶음을 2인분 시켰다.

이 메뉴는 순한 것과 매운 것이 있어서 순한 것으로 시켰다.

1인분이 일만 삼천 원이다.

시원한 미역국도 나오고 콩나물과 두부, 등 여러가지 반찬도 그런대로 좋았다.

반찬은 셀프로 얼마든지 가져 갈수가 있다.

전에 몇 번 장 교장님과 신풍역 쪽에 있을 때도, 간 일이 있었던 식당이다.

 

우리는 맛있게 비벼서 잘 먹었다.

낙지볶음이 아주 맛있었다.

가격에 비해서 저렴하고 맛도 있고, 그래서 손님들이 많은 것 같았다.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앉아서 조금 이야기를 했다.

우리 장 교장님은 사모님이 가신 뒤로, 체중이 많이 빠져서 마음이 안 좋았다.

사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계셔서 아무래도 어려우신 것 같았다.

하지만 옆에 아들이 살고 있어서, 며느리가 너무 잘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조금은 안심이 된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기 전에, 나는 둘째 아들이 보내온 나주배 한 상자에서 배를

몇 개를 가지고 가서 드렸더니, 장 교장님은 손녀가 제주에서 보내왔다고

제주 사월 약과를 한 상자를 가져 오셔서 주신다.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고, 우리는 서로 주고 받았다.

이렇게 장 교장님은 항상 나를 만나면, 무엇이든 주시려고 하시는 분이시다.

 

식당에서 나와서 전철로 같이 이동해서 헤어져서, 서로 반대 방향에서 전철을 탔다.

앞으로 일심회 모임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추석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라고 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다.

모든 모임이 건강 때문에 많이 와해되고, 서로 만나지 못하는 처지들이 되고 있다.

이제 날씨도 점점 추워져서 감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늘도 장 교장님께 감사드리고 고마움을 전한다.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23. 9. 20. 竹巖 리드민

 

 

 

 

오늘은 둘째 아들이 다녀갔다.

  竹巖 리드민

 

오늘 우리 둘째 아들이 둘째 손녀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왔다.

아들 셋 중 그래도 가장 가까이 살기 때문에 자주 우리 집에 오곤 한다.

요즘 많이 바쁜데 시간을 내어서 우리 집에 온 것이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외출하기도 안 좋은데 그래도 우리 집에 왔다.

12시가 다 되어 도착해서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초밥과 회 정식으로 시켜 먹었다.

 

지금은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무엇이나 시켜 먹을 수 있으니 너무도 좋다.

미국 사는 막내가 와서 시켜 먹는 것을 보고, 너무도 좋다고 부러워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미국은 그런 제도가 없는 것 같았다.

싱싱한 회와 초밥은 내가 좋아하고 즐겨 먹는 음식이다.

집에서 먹으니 더 맛있고 좋은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앉아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항상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는데, 이렇게 집에서 시켜 먹는 재미도 꽤 좋은 것 같다.

직장에 다니는 큰 손녀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듣건대 일이 있어서 외출하고 없었다고 한다.

우리 둘째 아들은 너무도 바쁜 몸. 내가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들은 손녀와 같이 우리 집에서 떠났다.

나는 항상 분당에서 천안 대학교까지 조심해서 운전하고 출퇴근하라고 당부한다.

지금까지 20여 년을 고속 도로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으니 많이 힘도 들 것이다.

이제 나이도 차츰 들어가니, 더욱 안전 운전하고 다녀야 한다.

지금은 1주일에 3~4회 출근한다고 하니 그래도 다행이었다.

추운 겨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부는 날에도, 운전을 하고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많이 걱정도 된다.

 

오늘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바쁘지만 부모님을 뵙자고 우리 집에 오는 정성 항상 사랑스러운 마음이다.

인간은 그래서 예의를 갖추고 살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모든 자녀들이 평생 사랑스럽고 고마운 것이다.

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추석에 오겠다고 하고 갔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우리 자녀들 그리고 그 가족들, 모두를 사랑한다.

 

2023. 9. 16. 竹巖 리드민

 

 

 

 

 

미국 손녀가 학교가 있는 시카고로 출발하는 날이다.

  竹巖 리드민

 

미국 댈러스에서 사는 우리 손녀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이 되어,

집을 떠나 학교가 있는 시카고로 오늘 19일(토) 출발하는 날이다.

약 3개월 이상 여름방학으로 집에 와 있다가, 이제 부모님 곁을 떠나 학교로 간다.

이번 9월부터 노스웨스턴 대학교 3학년이 되는 것이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다.

대학교에 입학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이라니, 너무도 세상은 빨리 간다.

 

미국은 여름방학이 너무도 길고, 겨울방학은 너무도 짧은 감이 든다.

조금 날짜를 조절해서 여름과 겨울 방학을 비등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

특히 댈러스는 미국의 남쪽이라 덥고, 시카고는 미국의 북쪽이라 추워서,

우리 손녀는 극에서 극으로 가는 셈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계절의 온도를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교수님도 만나서,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웠던 정든 교정과 학교 친구들, 모두가 서로 만나면 웃고 반가워 하겠지.

그래서 행복은 따로 없고, 바로 이게 행복이고 사는 즐거움이라 보겠다.

이제까지 집에서 잘 쉬고, 충분한 시간으로 몸과 마음을 여유롭게 보냈으니,

이제는 공부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써클 활동도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

특히 건강에 유의해서 운동도 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대학 생활을 부탁하고 싶다.

 

12월 겨울방학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 나와서, 행복하게 여행도 하고 지냈으면 한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기다려진다.

또 한국에 있는 모든 가족과 친척들도, 많이 보고 싶어 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컸고 그 동안도 성숙해 졌을까 궁금해진다.

멋진 대학생이 되어 작년에도 한국에 나와서 보았지만, 또 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항상 무슨 일이 있으면 부모님께 빨리 연락하고, 돈이 부족하면 연락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제 어엿한 대학생 3학년이 되었으니까, 미국은 물론 한국도 혼자서도 다녀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친구와 같이 다니면 더욱 좋고, 서로 마음도 든든해지고 좋은 것이다.

행복은 자기가 찾기에 달려있다.

어디서나 느끼고 자신이 그렇게 여기면, 그것이 행복한 것이다.

우리 손녀. 공부도 잘하고 평소에 책도 많이 읽고, 아주 잘하고 있으니 너무도 고맙다.

따라서 막내 아들 내외도 많이 고맙고 감사하다.

예쁜 손녀 딸을 잘 낳아서 기르고, 좋은 대학까지 보내 주어서...

 

그래서 우리는 마음 든든히 생각하고 있다.

미국 가서 잘 살고 있으니, 그게 부모로서는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

항상 모든 식구 건강 잘 챙기고, 행복했으면 한다.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미국 가서 성공했으니 그게 얼마나 좋은 일이고, 웃고 사는 행복이 아니겠니?

부모로서 마음이 흐뭇하고 너무도 기쁘다.

건강하게 잘 있다 겨울방학에 만나자.

우리 막내 식구들, 모두 사랑한다.

 

2023. 9. 16. 竹巖 리드민

 

 

 

 

 

오늘은 내분비 내과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나는 갑상선 저하증으로 6개월마다 내분비 내과를 찾는다.

특히 아픈 것도 없는데, 한번 갑상선 내과에서 진찰을 받은 후로는 계속 가고 있다.

처음은 개인 내과에서 갑자기 초음파를 하더니, 갑상선 항진이라 해서 약을 받아 왔다.

하도 이상해서 큰 종합 병원에 갔더니, 거기서는 갑상선 저하증이라 한다.

처음 내가 간 병원과는 정 반대의 병명을 받아온 것이다.

그래서 너무 이상해서 혹시나 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보라매 병원에 갔더니

거기서도 저하증으로 병명을 얻었다.

 

그 이후 나는 약을 끊었다가 다시 병원에 다니고 있다.

나 자신이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고 다니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약을 복용해서, 약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약끼리 충돌 위험도 느끼고 있다.

약은 가능한 한 복용 안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할 수 없이 복용해야 하는 것 이외는, 조금은 주의해서 복용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본다.

 

오늘도 서울 성모병원 예약시간은 오후 2시 23분이다.

하지만 2시간 전에 혈액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10시 반경 집을 나갔다.

11시경 혈액을 체취하고, 이제는 기다리는 시간에 점심은 지하 식당에서 먹었다.

입맛이 없어서 팥죽을 시켜서 먹었다.

가을이 되어 맛도 있을 법 해서다.

수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식당 안을 꽉 메우고 있다.

 

식사를 하고 조금 쉬었다가, 내분비 내과에 찾아가서 접수를 했다.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고, 나도 많이 기다렸다.

오후 2시경 나는 먼저 혈압을 측정하고 기다려도, 내 이름이 전광판에 나오지 않아서

접수하는 간호사에게 찾아가서 물어보니 더 기다리라고 한다.

오늘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드디어 오후 2시 반이 넘어서 그때야, 전광판에 내 이름이 올라와서 진료실 앞으로 가서 앉았다.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가니 친절하게 교수님은 웃으면서 나를 맞이한다.

오늘 혈액 검사 결과를 보시고, 이상 없으니 약은 종전대로 잘 복용하시고

다시 6개월 후에 오시라고 한다.

혹시나 하고 혈당이 있는지 물어보니까, 이번 검사는 안 했지만 내과에서 검사 결과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하면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 혈당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이가 드니 건강이 안 좋아서, 한번 물어본 것이다.

진료실을 나와서 접수처에서 진료비를 계산하고,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나왔다.

나는 항상 솔약국에서 약을 받는다.

전철을 타고자 오는 길에, 있는 약국이다.

약을 받아들고 신세계 백화점 지하 식당을 지나, 문고를 찾으니 보이지가 않았다.

모처럼 고속 터미널에 있는 문고에서 책을 잠깐이라도 보다 가고 싶어서였다.

점원에게 물으니 문고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9호선 일반 열차를 타고, 여의도 샛강에서 내려서 신림선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아내도 금요일 순예배가 있어서, 교회에 다녀왔다고 나 보다 먼저 집에 와서 있었다.

집에 오니 오후 4시 반이 되었다.

다음은 3월 하순에 또 병원에 가야 하는데 좀 생각을 해 봐야 하겠다.

오늘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우산을 가져갔지만 잘 다녀왔다.

의사분과 간호사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2023. 9. 15. 竹巖 리드민

 

 

 

 

 

 

 

오늘은 호교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竹巖 리드민

 

이제 코로나19도 멀리 가고 자유스러운 모임이 자주 돌아온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모임도 멈췄던 지난 3년이 불현듯 지나가고 우리는 다시

건강하게 자주 만나자고 약속은 했으나 만나고 보면 모두가 건강이 안 좋은 편이다.

오늘도 동대문 진고개 식당에서 우리 회원 6명이 만났다.

김성렬 교장님 한분이 건강이 안 좋아서 불참했다.

 

모두가 약속대로 12시 30분 전에 착실하게 잘 모였다.

예약은 했다지만, 자리가 홀이 아닌 방이어서 신발 벗고 들어가서 모두가 힘들어 했다.

지금은 너도 나도 방으로 신발 벗고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신발 신고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몸이 불편해서, 의자에 편히 앉아서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다.

 

불편한 몸을 이끌며 방바닥에 앉아서, 점심은 갈비탕으로 시켰다.

1인분이 일만 오천 원이다.

모처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막걸리도 한 병 시켜서 브라보를 했다.

시원한 막걸리는 참으로 맛이 있고, 술이 아닌 보약 주로 생각하고 마셨다.

건강에도 아주 좋아서 누구나 사랑하는 주류의 일종으로 알고 있다.

 

어느 식당이나 지금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

개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종업원 한테 업주 귀에 들어가도록 말하라고 시켰다.

물론 우리가 시킨 말을 할지 안 할지는 종업원 마음이다.

식사를 끝내고 식대를 계산하는데, 류덕인 교장님이 식대 전액을 내겠다고 해서 우리는 사양했다.

서로가 부담이 되니 그러지 말고, 그럼 막걸리 값만 내라고 해서 류 교장님이 막걸리 값은 부담했다.

이제는 건강이 안 좋아서 불참할 확률이 많아, 얻어먹고 못 내면 서로 미안해서 안 된다는 뜻이다.

수고하는 여자 종업원 한테 팁도 일만원 류 교장님이 주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우리는 식당을 나와서 각자가 가는 길로 헤어졌다.

다음 모임에는 식당을 바꿔 보자고도 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건강들이 안 좋아서 모임마다 참가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월은 이렇게 우리 건강을 앗아가는 저승사자 노릇을 하는 것 같다.

기억력도 희미해지고 온몸이 기력을 잃어가니, 보기에도 안타깝다.

 

나는 아침 일찍 나가서, 우선 종로 5가에서 약을 산후 모임에 참석했다.

오는 길에는 용산역에서 내려서, 우유와 유산균을 사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우리가 항상 마시는 식 음료여서, 자주 용산 이마트에서 구입을 하고 있다.

집에 오니 3시 반도 되지 않았다.

오늘 아내도 친구들 동창 모임이 있다고, 외출하고 없었다.

오늘은 비교적 시원한 날씨였다.

 

매번 호교회 모임이 있을때마다 수고를 하시는, 총무 양규봉 교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다음 모임에는 전원 참석을 기대해 본다.

모든 회원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해가 지나갔다.

모두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2023. 9. 12. 竹巖 리드민

 

 

 

 

 

 

 

 

 

매제가 세상을 떠났다.

  竹巖 리드민

 

바로 내 밑 여동생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어젯밤 늦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시골에 사는 내 바로 밑 여동생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여동생한테서 온 전화였다.

약 한 달 전부터 목포 병원에 입원해서 산소마스크를 끼고 있다는 소리는 며칠 전에 들었다.

나이도 89살이 되고 오랫동안 건강이 안 좋아서 집에 있으면서도 고생을 많이 한다는

소리는 일찍부터 들었다.

 

워낙 술을 좋아해서 일찍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신통할 정도다.

집에서 식사는 안 해도, 식사 대신 막걸리를 꼭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젊어서부터 술을 너무 좋아해서, 나는 항상 걱정을 많이 했었다.

젊어서는 중동에 가서 몇 년 동안 있으면서, 세상 바람도 많이 쐬고 돈도 많이 벌어왔다.

평소 건강은 좋았고,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이 좋다 한들, 술을 폭주로 마시면 안 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내 주변 친구들도 술을 많이 마시던 친구들은, 일찍이 염라대왕 앞에 가서 무릎을 꿇었다.

적당히 마시는 술은 건강에도 좋다고, 미국 어느 대학병원에서 실험을 통해서 나온 것도 나도 보았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술을 푹 주로 그렇게 마시는 것은, 생명을 단축하는 것 밖에 안 된다.

무엇이든 과해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되는 진리는,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9월10일 세상을 떠나서 역시 발인은 3일장으로 12일 (화) 08시40분에 한다고 부고가 왔다.

목포 효사랑 장례식장에서 나와서 화장후 장지는 천국의 계단으로 가는 것 같다.

나는 건강이 안 좋아 갈 수도 없다는 걸 동생도 알고 있다.

애들도 물론 평일이라 전남 목포까지 근무상 그렇게 멀리 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식은 전해 주려고 하고 있다.

계좌번호를 보내라고 했는데 이제야 늦게 부고로 연락이 왔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에 정신이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8남매로, 6남매가 서울에서 살고 있고, 오직 그 동생 혼자서만 고향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막내 남동생은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다.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부부 교사로 근무하다가 일찍이 미국으로 이민 간지가 벌써 40년이 넘었다.

외동 아들이 미국 예일대를 나와서 사업에 크게 성공해서 더욱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민 가서 살고 있을 때, 우리도 여행 가서 방문했다.

이렇게 형제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항상 고향은 그립고, 많은 애수에 잠긴다.

 

외롭게 고향을 지키면서 살던 여동생이 남편마저 세상을 떠났으니, 우리 여동생도 많이 쓸쓸해 할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마음대로 오고 갈 수도 없는 입장이다.

소식만 들어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세상을 떠난 매제를 마지막까지 잘 모시고, 나머지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자녀들이 모두가 목포나 인근 지방에서 살고 있으니, 잘 모시리라 믿는다.

자녀들은 2남 4녀로 비교적 모두가 시골에서 잘 살고 있다.

특히 내 동생 나이도 있으니 슬픔을 잘 견디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나도 마음이 안 좋다.

앞으로 남은 모든 가족이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2023. 9. 10. 竹巖 리드민

 

 

오늘은 복통으로 병원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나는 간혹 하 복통이 있어서 병원에 갈때가 있다.

오늘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오니까 하 복통이 생겼다.

장이 안 좋은지 약을 복용해도 잘 낫지를 않는다.

특별히 어제 별식을 한 일도 없는데, 하 복통이 온 것이다.

겨우 아침을 먹고 조금 있으니까 약간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할 수 없이 내가 잘 디니는 동네 내과에 갔더니

마침 오늘이 목요일 오후라서 휴업이었다.

 

나는 나와서 길 건너 4층에 있는 속 편한 내과로 갔다.

이 병원은 처음이지만 제반 시설이 제법 잘 갖추어져 있고, 간호사들도 3명이나 된다.

의사분은 1명으로 개인 병원치고는 규모는 작지만, 잘 갖추어졌다고 생각되었다.

진료실에 들어가니까 의사 선생님은 젊은 분으로 친절하게 내 이야기를 듣고 처방전을 해준다.

여러 가지 병에 대한 조언도 해주면서 5일분 처방을 받고 나와서 나는 약국을 찾았다.

그런데 처방전을 보니 약을 8가지를 한꺼번에 복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한 적은 없었다

 

약국에 가서 약이 너무 많다고 하니까, 약사는 변비약은 알아서 복용하시라고 한다.

나는 간혹 변비가 생기면 변을 보는데 너무 힘들어서, 변비를 많이 두려워 하는 편이다.

우리 집에도 그래서 변비약은 항상 상존해 두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건강은 항상 지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도 물론 있지만, 모두가 건강은 후천적인 영향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오늘은 문고에도 못 가고 병원 다녀와서 그냥 집에서 쉬었다.

 

점차 기력도 약해지고, 전신이 쇠약해져서 걱정도 된다.

적당한 운동과 식사량으로 건강을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건강 때문에 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다.

오늘도 병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날은 9월 초순이어도 무더위는 떠나지 않는다.

의사 선생님께 감사하고 간호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속히 나아서 건강을 유지했으면 한다.

 

2023. 9. 7. 竹巖 리드민

 

 

 

 

 

 

 

오늘은 인천에 가서 초등 동창 친구를 만났다.

  竹巖 리드민

 

며칠 전부터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인 장순화 친구가 인천으로 놀러 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초등 동창 모임을 한번 인천에서 하려고 했으나, 막상 가려고 하니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모두가 건강이 안 좋아서 멀리는 못 간다고들 한다.

나이가 있어서 그럴 만도 하다.

오늘은 영종도에 사는 동창  임응택 친구와 단둘이서 가자고 약속하고, 인천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인천 전철 1호선 계산역에서 12시 30분에 만나자고 했다.

 

나는 가기 전에 1호선과 7호선 중 어느 것을 이용해야 더 빨리 그리고

복잡하지 않게 갈수 있나 생각해 보았다.

우선 계산역을 찾아보고 서울지방 병무청 역에서 계산역까지 전철수를 세어봤다.

1호선 이용이나 7호선 이용할 경우 전철역이 23개로 똑 같았다.

그래서 걸리는 시간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7호선 쪽이 덜 복잡하리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계산역까지 가는데 신림선과 7호선을 타고 가서 인천 부평 구청역에서 인천 1호선으로

환승해서 계산역까지 가기로 하고 집에서 11시에 나간 것이다.

 

승차 시간만 해도 거의 한 시간이 소요할 것 같았고 집에서 나가는 시간과 전철을 기다리는

환승 시간을 감안해서 11시에 나가면 늦지는 않을 것 같았다.

예상대로 12시 30분이 되기 전에 계산역에 도착했다.

인천 친구가 계산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만나자고 해서 그곳으로 갔더니 벌써 와서 대기 중이었다.

우리 3명은 그 시간에 약속한 장소에서 잘 만났다.

마침 인천 친구가 건강도 안 좋은데 거기까지 미리 나와 있어서 고마웠다.

서로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추어탕을 잘 한다는 원주 추어탕 식당으로

인천 친구가 안내해서 찾아 들어갔다.

 

점심 시간이라서 식당 안은 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손님들이 꽉 차 있었다.

식당 안도 넓은데 아마도 유명세를 탄 식당인 것 같았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추어탕을 시켰다.

오늘은 내가 산다고 선언하자, 인천 친구는 자기가 초대했는데 안된다고 야단이다.

그러나 나는 일어나 얼른 계산을 하고 돌아왔다.

그때 마침 추어탕이 들어왔다.

 

우리는 여러 가지 것 (부추, 들깨, 고추 등)을 넣어서 먹어보니 너무도 맛이 있었다.

찬으로는 배추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초에 담근 양파가 나왔는데 양파 맛이 일품이었다.

너무도 맛이 있어서 나는 먹으면서 종업원한테, 1인분만 포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말을 들은 인천 친구가 식사 중에 나가더니 추어 튀김 한 접시를 더 시키고,

내가 부탁한 추어탕 1인분 주문 값까지 계산하고 돌아왔다.

나는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해서 친절이 도가 넘는다고, 웃고 어깨만 어루만져 주었다.

 

식사를 다하고 우리는 한참이나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은 우리 동창회를 여기서 하자고 했다.

멀리 인천까지 나와 바람도 쐬고, 참으로 좋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얼마나 참석 할지가 의문이다.

우리 초등 동창 친구들 모두 해 봐야 6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이 있었는데, 떠나고 아프고 소식도 없고 해서, 지금 모이는 수가 6명이다.

오늘도 날이 더워서 많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전철을 타고 가니까 비교적 시원하게 다녀왔다.

다음에는 오늘의 경험을 살려서 시원한 전철 이용을 명분으로 내 세워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걷는 곳은 없고, 전철역 바로 가까운 식당이어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해야겠다.

 

식당을 나와서 우리는 서로 잘 가라고 인사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무엇보다 건강,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도 만날 수 있고, 회포를 푸는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몇 번이나 모임을 가졌다가도 취소하고, 다음으로 미뤄 오늘까지 온 것이다.

오늘도 부분 모임이지만---

이제 시원한 가을에 우리는 기필코 만나야 한다.

서로 약속은 단단히 했어도, 이제까지는 수포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다.

오늘 만난 두 친구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영종도 친구는 손 부채도 가져와서 우리에게 하나씩 나누어 줬다.

재주가 많아서 접었다 펴는 손 부채에다 붓글씨로 시를 잘 쓰는 친구다.

서화에 재주가 있어서 통일에 관한 붓글씨를 써서 "통일부 장관상" 수상도 했다고 들었다.

오늘도 붓글씨 작품 한 개와, 손 부채 한 개씩을 선물로 가져온 것이다.

인천 친구는 손 부채를 나더러 가지라고 주어서 고맙게 받았다.

참으로 잊지 못할 친구들이다.

건강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3. 9. 5.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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