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도에 내려왔다
竹巖 리드민
우리 둘째 아들이 제주대학에서 하는 일이 있어서, 상당 기간 제주도에 머무르게 되어서 아주
펜션(pension) 을 얻어서 있겠다고 한다.
알고 보니 제주도청에서 제주대학교로 위탁을 해서, 제주대학교가 주관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주도의 원대한 발전을 위해서 " 제주도 발전 특별 프로젝트" 로 전국에서 각계각층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원대한 희망을 갖고 추진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들도 초빙되어, 그 일원으로 제주도에 내려와서 한동안 있게 되어서,
아주 펜션을 얻었으니까, 잠깐이라도 부모님을 모시고자, 항공 티켓까지 끊어서 보내준 덕에,
오늘은 우리 부부가 제주에 간 것이다.
우리 두 부부는 건강이 좋지 않지만, 아들의 성의가 고마워서 제주까지 왔다.
14일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표를 예약했다고 알려왔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조금 일찍 10시 반경에 나와서, 신림선을 타고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해서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11 시 반이 조금 넘었다.
아들이 항공편을 예약하자 대한항공에서는 예약번호를 나에게 카톡으로 알려왔다.
그리고 곧 탑승권 내용이 든 큐알코드도 연락 온 것이다.
나는 자세한 것을 보지 않고, 아들 말대로 공항에 가서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표를 끊어줄 것으로만 알았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해서 제주행 대한항공 비행기표를 구입하려고, 안내를 찾아 물어보니까.
카톡으로 보내준 탑승권 보기를 클릭하라고 한다.
말대로 클릭했더니, 그 속에는 날짜에 따라서 큐알코드가 나오고, 항공편 명, 좌석번호, 클래스, ZONE,
터미널, 탑승구까지 일목요연하게 모든 것이 나와 있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옛날 생각만 하고 나온 내가, 너무도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이미 모든 것이 확정된 탑승권이었다.
이렇게 나날이 발전되어가는 문명의 이기에, 노인들은 너무도 뒤처져 있는 듯 한숨만 나온다.
아들이 항공권을 구입했으니 주민증만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해서, 예약번호만 대면 옛날처럼 종이 표를 구입하는 줄만 알았던 내가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
지금은 큐알코드 하나만으로, 탑승수속을 하고 비행기 좌석까지 찾아가게 되어 있다.
너무도 편리한 전자 탑승 수속으로 간소화된 것이다.
우리는 큐알코드에 나온 대로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우선 점심을 간단히 우동으로 떼웠다.
비행기 탑승은 30분 전까지 완료하라는 문자도, 대한항공에서 왔었다.
출발시간은 오후 1시였으나, 약간 지연이 되어 비행기는 1시 20분경에 이륙을 했다.
집에서부터 일기예보에 충청 남부 이남으로는 비가 올 것이라고 해서 걱정도 했는데, 비는 오지 않았다.
제주행 대한항공 KE 1113편을 타고 이륙해서, 제주공항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바쁜데도 아들은 공항까지 마중 나와서, 우리와 잘 만났다.
어쩐지 공항에 내리니까 너무도 생소한 기분이 든다.
제주에는 2014년 7월에 우리 가족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가족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그 이전에는 직장에서나 친구들과 같이 수없이 많이 다녔지만, 오늘은 이렇게 느낌이 또 달랐다.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아들을 만나 주차장에 세워둔 아들 차를 타고, 얻어놓은 애월읍 곽지리 펜션으로 달렸다.
가는 길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여러 가지 필요한 식품들을 사가지고 들어갔다.
그렇게 많이 다닌 제주도 길이지만, 몰라보게 변했고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 제주도였다.
해인 도로를 따라 달려가면서, 보는 제주도의 발전된 모습이 참으로 놀라웠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해안가로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순수하고 아담한 단층 제주도 주택 펜션이었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고전적인 제주 돌로 담을 쌓은 보기 좋은 제주섬 집이다.
하지만 2층 베란다에 올라가 보았더니, 바로 아래 전형적인 제주 바닷가 해안이 보이고,
파도가 철석이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제주의 참맛을 온몸으로 느꼈다.
더욱 좋은 것은 곽지해수욕장이 가까이 있어서 경치도 좋고, 바닷가 모래사장이 한층 더 우리 마음을
안아주는 신비한 곳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아내와 나는 여장을 풀고, 펜션 내부를 샅샅이 둘러보았다.
보이는 것마다 전형적인 제주도 풍습이 아로새겨진, 특수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지은 집이다.
방문이며 천정 구 조며 여러 가지 시설들이 어쩌면 해녀들의 안방 같은 분위기였다.
갖추어진 살림살이도 불편함이 없이, 옹기종기 잘 갖추어져 있었다.
짐을 풀고 잠깐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해안가를 걸어서 "곽나루 식당" 으로 갔다.
오후 6시가 넘어서 가는 길은 초저녁 제주 바닷가 참 모습을 보는, 신비한 산책도로로 형형색색 반짝이는
해안가 가로등 불빛이 황홀하여, 그 수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곽나루(제주 로컬 한식당) 식당" 은 제주갈치 양 많이 주는 제갈양 전문식당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는 갈치조림 2인분과 전복죽 1인분을 시켰다.
식당 안은 홀이 크지만, 식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조용하고 깨끗한 식당 안의 가장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푸짐하게 나온 음식을 먹어 보았다.
눈으로도 당기는 음식이지만, 직접 먹어보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매운 음식은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시킨 전복죽을 보니 량도 많고 맛도 좋았다.
주인아줌마는 식당 주인치고는 다정하고 친절하여,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내와 아들은 맛있게 갈치조림을 다 먹고, 포식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전복죽을 삼분의 일도 못 먹고, 따라나온 회와 돼지고기 및 튀긴 닭고기를 먹었다.
하지만 음식은 많이 남아서 아까웠다.
전복죽은 싸 달라고 했더니, 고맙게도 생각지도 안한 빵까지 덤으로 4개나 싸 주신다.
제주도 인심은 이렇게도 후한가, 주인아줌마한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웃는 얼굴에 친절미까지 곁드려, 오신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인간미를 갖추었다.
우리는 고맙게 잘 먹고 간다고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집에 오는 길은 가던 길이 아닌 완전 해안가 길을 따라
철석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왔다.
바로 우리 펜션 가까이에는, 규모가 큰 "애월 빵 공장" 이 있어서 집을 찾기에도 편리했다.
저녁을 잘 먹고 소화를 시킬 겸 밤길 제주도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서 온 것이다.
오늘은 참으로 잘 먹고 제주도의 신비함을 느끼며, 첫날을 맞이하는 인상 깊은 날이었다.
아들 덕분에 하루가 멋지게 잘 넘어갔다.
아들아 고맙다. 항상 건강 조심하고 행복해야 한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 파이팅.
2024. 10. 14. 竹巖 리드민 제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