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이 일찍 제주대학에 가니까 우리 부부만 집에 남았다.

     竹巖 릳드민

 

오늘도 우리 부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로 해안가로 아침 운동을 나갔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곽지해수욕장" 쪽으로 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 겸 모래사장을 산책하고 있다.

춥지 않아서 모두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 위를 걷고 있어서, 우리도 신을 벗고 걸었다

오랜만에 맨발로 모래 위를 걸으니, 기분도 좋고 가는 모래가 발바닥에 닿는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요즘은 집에서도 여자분들은 맨발로 아파트 주변을 걷는 것이 유행이다.

우리도 맨발로 걷고 싶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아서 집에서는 못 걸었다,.

그러나 이곳 "곽지해수욕장" 에 와서 걸어보니 너무도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끼더니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리는 집으로 왔다.

제주도는 예측 못하는 날씨라, 하루에도 몇 번씩 흐렸다 갰다 한다.

그래서 집을 나올 때는 우산을 가지고 나오는 게 좋다고 한다.

 

아들은 오늘 일찍 대학에 나가야 한다고, 우리가 먹을 순두부 해장국과 선지 해장국을

아침에 일찍 나가서 사 왔다.

내가 평소에 해장국을 좋아헤서 잘 먹는 편이다.

그리고 아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그냥 나가서 학교에서 먹는다고 나갔다.

오늘은 저녁까지 대학에서 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한다.

지난 14일 제주도에 내려와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더니 나는 몸도 많이 피곤했다.

그래서 오늘은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로 집에서 지내면서 형편 봐서 오후에

잠깐 가까운 곳이나 산책하려고 했다.

 

점심을 집에서 먹고 이제 밖에 나가서 좀 걸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에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부모는 신경 쓰지 말고 와서 놀다 가도록 하라고 했다.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하늘은 활짝 개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다.

우리 부부는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려고, 곽지 해수욕장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걷고 있고, 어느 외국인 젊은 남녀는 완전히 수영 복장으로

물속에서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면서 즐기고 있다.

오늘은 어쩐지 내가 힘이 들고 몸이 무거워서, 가다가 정자에서 자주 앉아 쉬면서 갔다.

 

"곽지 해녀의 집" 까지 가서 우측 길로 올라가서, 자동차가 다니는 큰 길가로 나왔다.

큰 길은 항상 자동차가 많이 다닌다.

계속해서 큰 길로 걸어가다가, 편의점이 나와서 들어가서 바나나 우유를 하나씩 사서 먹었다.

협재 쪽으로 계속 걸어가니까, "곽지 식자재 마트" 가 나온다.

이곳 "곽지 식자재 마트" 는 우리가 있는 펜션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우리는 들어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식품들을 골라서 샀다.

아내가 배낭을 가지고 있고, 내가 작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담아 가지고 왔다.

우리 세 사람이 있지만 여러 가지 먹을 것이 많아야 한다.

아들은 우리가 온다고 미리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먹을 것을 많이도 준비는 해 놓았다.

 

오늘 오후에는 편하게 집에서 보내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다.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고 식품을 산 것뿐이다.

날이 너무도 더워서 산책하면서도 윗옷을 벗어야 했다.

물론 집에 와서도 더워서 문을 열고 옷을 벗고 지냈다.

하지만 바람은 역시 제주도 섬이라는 특정 지역 때문에 오늘도 몹시 불고 있다.

이렇게 때로는 집에서 쉬는 때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저녁 6시가 넘어서 아들은 친구들과 같이 집으로 왔다.

두 부부가 애들 둘을 데리고 오고, 또 다른 한 친구도 같이 왔다.

우리는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식사는 대접 못하고, 아들이 마당에서 고기를 구어서 같이 먹고

밥은 마트에서 사 온 햇밥으로 대접했다.

마당에는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 시설이 다 되어 있다.

우리 아들도 친구를 많이 좋아해서 친구가 많은 편이다.

인간은 친구가 많아야 장수한다고 한다.

영국에서 조사 연구해서 발표한 내용이다.

아들이 하는 일이 많아서 힘도 들고 고생도 되리라 본다.

오늘도 수고했다. 아들아. 항상 건강도 생각해야 한다.

사랑한다.

 

2024. 10. 18. 竹巖 리드민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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