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을 먹고 9시 10분경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아들이 쉬는 날이어서, 같이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어제 제주에 와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은 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 구경도 하러 가는 것이다.

다행히 아들이 오늘은 쉬어서, 같이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여기도 노선버스가 있어서, 우리 부부도 버스를 타고 나갈 수는 있다.

202번 청색 버스가 15분 간격으로 다니는데 "금빛 신협 정유소"에서 내리고 타면 된다고 한다.

아들이 가는 대로 1시간 이상 차는 달려서, 도착한 곳은 "산굼부리" 였다.

이곳은 전에도 몇 번이나 와 봤지만, 다시 오니 더욱 생소한 것 같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표를 사서 입장했다.

옛날과 달리 더욱 잘 꾸며 놓은 모습이 너무도 멋져 보였다.

잘 닦아 놓은 산책로를 따라서 정상까지 올라 간 다음에,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서 "산굼부리" 라고 써있는

커다란 글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올라와서, 갈대 숲을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왔다.

"산굼부리" 를 한바뀌 돌아 나온 것이다.

이곳은 그 옛날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로서, 아주 깊게 페어 있고 그 안은 모두가 지금은 나무가 자라

숲이 우거져 있었다.

좌측에 보이는 널다란 곳에는, 개인들의 묘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수많은 갈대 숲은 너무도 보기에도 좋고, 바람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은빛 갈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 하면 곧 "산굼부리" 가 떠오를 만큼 유명하고, 가치 있는 제주도의 관광 명소이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내려와서 바로 가까이 있는 교래 지구에서 유명한 식당인 '성미가든" 으로 갔다.

이 식당은 역시나 소문난 식당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 안 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 식당에서 제일 잘한다는 샤브샤브 (백숙, 녹두죽)메뉴를 시켰다.

특이하게도 이 음식은 닭고기를 삶아서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다음에 백숙과 녹두죽이 나오는

음식으로 모든 사람들이 모두 이 메뉴만 시켜서 먹고 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나는 생각했다.

닭고기 샤브샤브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 메뉴였기 때문이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너무도 푸짐해서 이것을 어떻게 다 먹나 하고 생각하며 먹어보니, 음식은 역시나 맛이 있었다.

샤브샤브로 먹는 닭고기 음식도 너무도 맛이 있고 흥미로운 음식이었다.

그다음에 나오는 것은 백숙으로 잘 삶은 닭고기를 맛있게 해서 나왔다.

또 그다음 나오는 것은 정말로 특이한 녹두죽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넣어서 죽을 썼는지 맛도 있고, 구미에 닿는 좋은 음식이었다.

우리는 모두 맛있게 잘 먹고 일어나서, 이제는 "여누 카페 찻집"으로 갔다.

 

잘 꾸며 놓은 카페는 아주 깨끗하고, 정원도 잘 가꾸어 놓은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우리는 차를 주문해서, 이층으로 올라가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차를 마셨다.

바로 아래는 각종 동물들을 형상화해서 만들어 놓은 동물원이 내려다보였다.

높은 곳에 앉아 마음 편하게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갑자기 먹구름이 휘몰아쳐 혹시나 비가 오려나 걱정도 했다.

제주도 섬이란 예상 못하게 변하는 일기라서, 갑자기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것이 비일비재하단다.

어젯밤도 비가 오고 자주 비람도 불고, 변하는 일기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카페를 나와서 우리는 "한라수목원"으로 갔다.

나는 그렇게 제주도를 많이 다녔어도, 처음 가보는 식물원이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수없이 서있고, 인위적으로 가꾼 아름다운 수목들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끌고도 남음이 있었다.

잘 가꾼 산책로를 따라서 산정으로 올라갔다.

꾸불꾸불한 산책길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신선한 공기와 풀 내음을 한량없이 마시고 있다.

역시나 제주도는 관광산업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따라잡을 수 없는,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제주 특별

자치도 인 것 같다..

갈수록 정이 들고 마음이 이끌리는 곳이, 이곳 제주도가 아닌가 싶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서 나와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잠깐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다시 차를 타고 나갔다.

제주도에 와서 느낀 것은 옛날과 달리 자동차가 많고, 도로가 잘 닦아졌으며 사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도로가 많이 뚫려서 교통이 편리하고, 그에 다른 신호등도 많아졌음을 알 수가 있디.

자동차로 한참 달리다 보면 서울 어느 지역을 달리고 있나, 착각할 정도가 되었다.

저녁은 "제주 나기" 그 유명한 장어식당으로 갔다.

"제주나기" 식당은 제주 우나기(민물장어)의 합성어로 우리는 히츠마부시를 시켰다.

즉 장어덮밥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고추냉이, 깻잎을 넣어 비벼 먹고, 가쓰오다시로 우린 국물을 부어서 먹는 특수한 장어덮밥이다.

 

나온 음식이 아주 깨끗하고 정갈하며 맛도 있었다.

처음으로 접하는 특이한 장어덮밥이지만, 우리는 잘 먹었다.

제주도 식당은 어느 곳이나 모두 특색이 있고, 저마다의 구색을 갖추고 있다.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도 친절하며, 손님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보였다.

저녁을 먹고 나와 우리는 해안가 도로를 달려서, 우리가 있는 펜션 집으로 왔다.

제주도에 와서 지금껏 구경 잘하고, 음식도 잘 먹고 좋은 하루가 된 오늘이다.

아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아들아. 사랑한다.

 

2024. 10. 15. 竹巖 리드민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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