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협재 쪽으로 우리는 차를 타고 오전에 나갔다.

     竹巖 리드민

 

오늘도 아들이 오후에 제주대학에 나간다고 해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차를 타고 같이 나갔다.

협재 쪽으로 달려서 "한림공원"에 도착했다.

제주도는 공원마다 주차장이 넓고, 공원시설이 잘되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입장권을 끊고 바로 선물 가게로 들어가서 공원에 입장했다.

이곳은 선물가게 안에 매표소가 있기 때문에, 일단 선물가게로 들어가서 입장하는 게 편리했다.

나는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너무도 놀랐다.

 

아름드리나무들은 물론 여러 가지 아열대 식물들이 하늘 높이 솟아있고, 녹음 짙은 각가지 수목들이

들어가는 길 양옆으로 장대같이 줄지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온통 공원은 어디를 보아도 높은 수목으로 우거져 있어서,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이 푸르름

속에서 사는 기분이 든다.

전에도 한번 다녀간 적이 있는데, 나는 그때만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고개 들어 수목을 쳐다볼 정도로

키가 크고 숲이 우거져 있다.

곳곳에 산책로를 표시해 놓아서, 우리는 그 길 따라서 걸어갔다.

공원 안에는 많은 학생들이 견학차 왔고, 관람객도 많았다.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까 "협재굴"과 "쌍룡 굴"의 안내 간판이 나온다.

먼저 "협재굴"로 들어갔더니 동굴 속이 너무도 어두워서 걷기가 불편했다.

아마도 불을 밝게 밝히면, 내부가 손상이 될까 봐 어둡게 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둠 속을 헤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구경하면서 끝까지 들어갔다.

마지막은 출구가 있어서 나왔다.

조금 걸어가니까 또 "쌍룡 굴" 이 나와서 그곳도 들어갔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어두웠다.

우리는 조심조심 걸어서 구경하면서 들어갔다.

특별한 것은 없고 그저 내부가 형상이 울룩불룩 한 바위 돌들이 '협재굴" 과 비슷하게 사방으로

동굴 안을 형성하고 있었다.

우리는 끝까지 천천히 걸어서 출구로 나왔다.

밖은 여기도 사방이 수목으로 둘러 쌓여있는 공원 내부이다.

조금 걸어가니까 이제는 "제주석 분재원" 이 나온다.

 

각종 수목들을 화분에 심어서 잘 가꾸어 놓았고, 특이한 제주석 돌을 찾아서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몇백 년이 지난 수령을 자랑하는 희귀한 수목들을 크고 작은 화분에 심어서,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

따라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과실나무도 보인다.

길 따라 곳곳에 배치한, 형상이 야릇한 제주석이, 이곳저곳에 잘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는 분재원 내부를 한 바퀴 돌아서 나왔다.

내부가 어찌나 넓은지 앞쪽만 돌아 나온 것 같다.

 

그곳에서 나오니까 "재암 민속 마을" 이 나온다.

고전적인 제주 풍속의 마을로 방안이며 부엌이며, 마당에 있는 물건들이 너무도 생소했다.

요즘 어린이들이 보면은 이해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 주변에도 관람객들은 많이 들어와 있다.

민속 마을을 돌아서, 이제는 "산야 초원" 을 지나 오니 입구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한림 공원 내부가 너무도 넓고, 큰 나무들이 많아서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우리는 주차장으로 나와서 이제는 가까이 있는 '협재 해수욕장" 으로 갔다.

이곳도 여러 번 와 보았으나 오늘 보니 생소한 느낌이 든다

해수욕장에는 하얀 은 모래가 우리들의 눈을 부시게 하고 있다.

바닷물 속에서 물 놀아를 하는 애들도 있고, 외국인은 완전 해수욕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고 상쾌했다.

해수욕장 좌측에는 전형적인 제주도 바닷가 검은 돌들이 울룩불룩 나와있어서, 우리도 그곳까지 갔다.

멀리 보이는 비양도를 보면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나와서 이제는 점심을 먹으려고, 가까이 있는 " 옹포 횟집" 으로 갔다.

식당 안은 홀이 넓고 깨끗하며 종업원도 친절했다.

우리는 광어회와 고등어 회를 시켜서 먹었다.

보기 좋게 잘도 썰어서 나온 회는 맛이 일품이었다.

맛있게 회를 먹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또 벽에도 붙여 놓았다.

나온 반찬과 다른 음식도 모두 맛이 있었다.

점심을 잘 먹고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와서, 아들은 제주대학으로 갔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조금은 몸도 지루하고 힘도 들었지만, 관광 온 기분으로 다녔다.

아들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도 잘하고 즐거운 좋은 하루가 되었다.

고마운 아들이 힘들지 않나 싶어 걱정도 된다.

요즘 우리 부부는 아들 덕분으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2024. 10. 17. 竹巖 리드민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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