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가 쉬는 토요일이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분다.
물론 제주도는 항상 바람이 조금은 불지만, 특히 오늘은 세차게 불어온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역시 아침 운동으로 곽지 해수욕장 쪽으로 걸어서 갔다.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걷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있고, 달리는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으로 아침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와 아내는 서울에서도 항상 아침에 나와서, 우리 아파트 주변을 걷고 있다.
곽지 해수욕장을 지나 해녀의 집까지 갔다가, 다시 가던 길을 돌아서 왔다.
아들은 쉬는 날이라 오늘은 푹 좀, 잠을 자고 늦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날마다 휴식 없이 많은 신경을 쓰는 아들이라, 이렇게 쉬는 날은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여러 가지 아침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들은 일어났다.
오늘은 천천히 나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자고 약속했다.
오전 11시경 집을 나가서 약 30분 정도 걸어가서, 큰 길가에 있는 "큰여 식당" 으로 갔다.
이곳은 조림,물회, 불백 ,보말 톳손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에 들어가니까 손님이 몇 사람 먼저 와 있다.
우리는 전문 음식인 보말 톳손 칼국수와 보말 미역국을 시켰다.
이곳 식당도 음식이 푸짐하게 나온다.
제주도 식당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서 나오는 요리가 다양했다.
너무도 많은 보말 미역국을 혼자서 먹으려니까 량이 많았다.
아내와 아들은 보말 톳손 칼국수를 먹었다.
큰 그릇에 재료를 담아 가지고 나와서 불판에 다시 얹어 데워서 먹게 되어 있는 음식이다.
아침 겸 점심으로 잘 먹고 있는데, 부족함이 있으면 보충하려고 밥을 가지고 나와서 더 주려고 한다.
우리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사양했다.
제주도 인심이 참으로 후한 것 같았다.
아,점 음식을 잘먹고 나와서, 오던 길로 다시 걸어서 가려고 하니까, 심한 바람 때문에 해안가 길은
파도가 넘쳐서 자칫 잘못하면 물벼락을 뒤집어 쓸 것 같아서, 큰 길로 나와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어쩐지 내가 많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누워서 잠을 잤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까 오후 3시가 넘었다.
자고 나니까 조금은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저녁도 나가서 먹는데 조금 늦게 나가자고 했다.
아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자꾸만 집에 빨리 가자고만 한다.
그래서 아들에게 말해서 예정보다 일찍 가려고, 월요일 오후 1시 15분 대한 항공 비행기를 예약했디.
아들 덕분에 제주도에 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곳을 구경도 많이 하고, 편하게 쉬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건강이 안 좋은 아내는 힘이 드는 것 같았다.
서울 친구들은 우리를 부러워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고맙게들 말하고 있다.
아내 때문에 집에 가도 걱정이고, 어디 가나 신경이 많이 써 진다.
아들은 제주대학교에서 제주도 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각계각층에 있는 전문가들을 전국적으로 초빙해서
"제주도 발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만드는데 일원" 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청에서 제주대학으로 위임해서, 앞으로 관광 제주도의 특별한 발전을 위해서 계획하고 있는
야심찬 프로잭트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달 말까지 제주도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집에서 쉬고 오후 5시 반경에 저녁을 먹으려고 또 나갔다.
곽지 해수욕장 쪽으로 가서 "만선" 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홀이 크고 깨끗하며 내부가 화려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 식당은 주로 갈치구이와 조림을 전문점으로 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우리는 갈치구이 3인분을 시켰다.
먼저 나오는 식전 음식은 깔끔하고, 보기 좋게 회와 계란 찜등이 푸짐하게 나왔다.
음식을 먹어보니 맛도 있고, 구미에 잘 맞게 만든 음식이었다.
조금 있으니까 본 음식이 나오는데, 구운 갈치가 어찌도 큰지 나는 깜짝 놀랐다.
아마도 거의 갈치 길이가 1미터 가까이 되리라고 여겼다.
길이 그대로 구워서 긴 쟁반에 받쳐서 밥과 함게 나왔다.
먹어보니까 맛도 있고 참으로 기분 좋은 음식이었다.
우리는 즐겁게 저녁을 잘 먹고 집으로 오면서, 애월 빵 공장에 들려서 빵을 사가지고 왔다.
아침 식사는 간단히 빵을 먹으려고 한 것이다.
오늘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조금은 여유가 있는 날이었다.
모두가 쉬는 토요일이라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루를 보냈다.
특히 아들이 휴식을 취해서 마음이 놓인다.
날마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부모님에게 신경까지 써야 하는 처지여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오늘도 아들 덕분에 잘 지낸 하루였다.
아들아 고맙다. 항상 건강 조심하고 잘 먹기 바란다.
우리 아들 사랑한다.
2024. 10. 19. 竹巖 리드민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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