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오늘부터 갑자기 날이 쌀쌀해졌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10월 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날이 추워지고 게다가 태풍의 영향도 받아서

조금은 고르지 못한 날씨가 될 거라고 한다.

오래 들어 더 많은 태풍이 발생하고 태평양을 휩쓸고 올라오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우려할 만한 피해는 우리나라에 없지만 걱정도 된다.

오늘은 6개월마다 서울 성모병원에서 갑상선 저하증 때문에 검사를 하는 날이다.

갑자기 추운 날씨라고 해서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리 춥지는 않았다.

 

사전에 옷도 단단히 입고 아침 일찍 6시 반경에 집을 나섰다.

예약시간은 오전 10시 18분이다.

두 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해서 혈액을 채취해야 예약시간에 결과를 볼 수가 있다.

혹시나 임시공휴 일이어서 병원이 쉬는 날이면 어쩌나 했더니 카톡으로 예정대로

본다고 연락이 왔다.

서울 성모병원은 항상 환자가 많다.

오늘도 역시나 이른 아침부터 몰려드는 환자들로 병원이 가득 찼다.

 

이른 아침이라 접수창구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접수 전광판에서 등록을 하고 결제를 한 후,

채혈 실로 갔더니 1층과 3층 모두 채혈 대기 환자들이 가득 찼다.

채혈실 앞에는 대기 환자 수가 4~50명씩이라고 전광판에 나온다.

3층 채혈 실로 갔다가 다시 내려와 1층 대기실에서 기다렸다가 채혈을 했다.

그때 시간은 아침 7시 30분 경이다.

공복 8시간을 지켜 아침 식사를 안 하고 가서, 조금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려고 지하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지하 식당도 대만원이다.

 

아침 시간이라서 입맛도 없고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다가, 그냥 소고기 미역국을 시켰다.

값은 8천 원이다.

국물이 있고 평소에도 내가 집에서도 잘 먹던 미역국이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시간을 보니, 오전 8시 30분 경이 되었다.

아직도 예약시간은 두 시간 이상 남았다.

식당에서 나와서 지하 식당 앞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9시가 넘어서 내분비 내과 실로 갔다.

여기도 환자가 엄청 많다.

우선 등록을 하고 혈압을 재기 위해 줄을 섰다가, 내 차례가 되어 혈압을 측정했더니 조금 높게 나왔다.

혈압이 정상이 아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측정했더니, 그제야 정상으로 나온다.

평소에 혈압은 내가 정상으로 알고 있다.

진료실 앞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릴때, 내분비 내과 앞 전광판에는 우리 담당 교수님의

지연 시간이 20분으로 나온다.

한참을 의자에서 기다렸다가, 10시 30분이 넘어서야 내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진료의사 교수님은 지금까지는 하정훈 교수님인데 미국으로 연수를 가셔서,

오늘은 이준엽 교수님이 보신다.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앉아서 혈액검사 결과를 들었다.

이상이 없고 꼭 약은 복용시간에 잘 복용하시라고 하면서, 다시 6개월 후에 검사를 하자고 하신다.

혹시나 당뇨가 있나 해서 여쭈어 봤더니 괜찮다고 하신다.

나는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와서 접수창구에서 약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나왔다.

내가 항상 다니는 솔 약국으로 가서 6개월 약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도 노브랜드 가게로 가서, 1700억 유산균 요구르트 2병과 빵을 사가지고 나왔다.

고속 버스터미널은 간곳마다 사람이 인산인해다.

나는 9호선 일반열차를 타고 샛강에서 신림선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12시 20분쯤 되었다.

오늘도 병원에 잘 다녀오고, 볼일도 다 보고 와서 마음은 시원했다.

이렇게 병원을 언제까지 다녀야 하나,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우선은 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춥다고 걱정하고 나갔지만 다행히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건강은 꼭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한다.

교수님과 간호사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2024. 10. 1.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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