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같이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竹巖 리드민
서울의 날씨는 이제 많이 풀려서 서늘한 편이다.
비가 그친 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느낌도 들 정도다.
완연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하늘은 높고 맑으며,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나의 친구인 김일구 교장과 통화하면서 아내가 머리가 아프고 멍하니 어지러워서 식사를 안하고,
자주 누워만 있으려고 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더니, 그럼 같이 나가서 외식을 하라고 권한다.
집에서는 안 먹지만 밖에 나가서는 누구나 비교적 잘 먹는다고 하면서 자주 외식을 하라는 것이다.
나도 역시 건강이 안 좋아서 입맛도 없고 매사가 힘이든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럼 오늘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순대 실록 식당에서
순댓국이나 먹을까 하고 아내더러 같이 나가자고 했다.
나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면 항상 순댓국을 즐겨 먹는다.
이곳 순대 실록 식당은 1877년 전통의 맛을 계승하는 순대 실록 식당으로 맛도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항상 사람이 붐비는 식당이다.
오늘도 오후 1시 반경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당 앞에는 줄을 서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할 수 없이 맨 끝에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안내에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서울 식당은 어느 곳이나 이제는 식탁에 전광판을 설치해서, 주문과 결제를 식탁에서
앉아서 하게 되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식당 종업원이 찾아와서, 주문을 도와주고 결제까지 도와준다.
오랜만에 가서 보니 식당 내부도 많이 변했고, 더 깨끗해졌으며 넓어진 느낌이 든다.
우리는 전통 순댓국을 2인분을 시켰다.
가격은 한 그릇에 일만 원으로 비싸지도 않고 먹을 만한 가격이다.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셀프 반찬은 몇 가지가 떨어져 있으나, 그냥 기본으로 나온 반찬만 가지고
먹고 깍두기와 초고추장만 조금 가져와서 먹었다.
여전히 순댓국 안에는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순대도 그런대로 들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조금은 전보다 못한 반찬은 식 때가 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먹었다.
서울에는 내가 알기에 여기저기 순대 실록 체인점이 있다.
하지만 이곳 고속버스 터미널 순대 실록이 가장 잘 하는 것 같았다.
식사를 맛있게 잘 하고 우리는 나와서, 모처럼 왔기에 고속 터미널 여기저기 구경 차 식당 쪽을 돌다가
오는 길에 노브랜드 가게에 들렀다.
내가 자주 가는 가게이다.
여기서는 값도 싸고 질도 좋은 여러 가지 식품이 많다.
우리는 라면과 바나나와 병에 담은 1700억 프로바이오틱 요구르트와 김을 샀다.
결제 시에 포인트 적립하라고 하면서 신세계 포인트라고 일러 주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이마트 포인트
카드로 적립했다.
예상외로 이런 가게에 가면 생각지도 안한 식품들을 보고 사기 마련이다.
오늘도 역시 이것저것 몇 가지 것을 사가지고 왔다.
우선 값이 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항상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이 가게에서 물건들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는 가게에서 나와서 9호선 일반 열차를 타고, 샛강으로 와서 환승해서 신림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있으면 아내는 자주 건강이 안 좋아서 누워있으려고 해서 나는 고민이 많다.
오늘은 이렇게 아내와 같이 건강을 위해서 많이 걷고, 밖에서 외식도 하고 좋은 날이었다.
되도록 나도 밖에 나가서 점심은 먹으려고 하지만 그렇게 잘 안된다.
오전은 내가 항상 시간이 없고, 바쁜 편으로 일찍이 서두르지 않으면 못 나간다.
자고 일어나면 우선 먼저 7시경에 아내와 같이 나가서 우리 아파트 주변을 약 1시간 가량 걷는다.
집에 들어와서는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들어 온 메일을 보고 친구들에게 보내고, 또 내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에 오전 시간은 많이 바쁜 편이고 항상 시간에 쫓기게 되는 것이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안 되는 게 나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아내 때문에 매일 점심은 외식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그것이 잘 안되고 있다.
나의 결단이 부족한 탓이기도 한 것 같다.
오늘은 맛있게 점심을 잘 먹고, 필요한 것도 사고 좋은 날이라고 여겨진다.
더욱이 아내와 같이 외출을 해서 건강에도 좋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도 식사는 잘해야 건강을 유지할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아내가 고맙고 더욱 정이 가는 느낌이다.
오늘 당신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이제는 우리 아프지말고 건강합시다.
2024. 9. 24.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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