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같이 종로에 가서 점심을 먹고 경동시장을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아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집에서는 밥을 잘 안 먹고, 자주 누워서만 지내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외식을 하면 운동도 되고, 식사도 집에서보다는 잘 먹는 편이어서.

오늘은 아내와 같이 종로 5가에 있는 안경희 개미집 광장시장점 식당에서 낙곱새라는 메뉴로 식사를 했다.

낙지와 곱창과 새우를 볶음밥으로 잘 볶아서 나오는 식당이다.

나는 간혹 그 옆에 있는 연지동 순두부집에서 식사를 했다.

언젠가는 그 순두부 집에서 나오면서 보니까, 전철을 타러 나오는 쪽 2층에 식당 간판이 보이는데,

낙곱새라고 선전 간판이 크게 붙어있어서, 솔깃하게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생각만 하고 한 번도 못 가봐서, 오늘은 아내더러 가자고 해서 그곳 식당을 찾아간 것이다.

계단을 딛고 2층으로 올라가니 내부가 아주 깨끗해서, 식당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식당에는 젊은 남자 두 분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반경인데,

손님은 아무도 없고 종업원 두 사람만 있어서 의아해하면서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고 낙곱새를 시켰다.

메뉴에 나온 가격은 1인분이 15000원이다.

큰 그릇에 낙곱새를 가지고 와서 식탁에 있는 전기 렌즈에서 볶아서 준다.

 

반찬도 기본으로 4가지 정도 나왔다.

큰 그릇에 밥도 비벼 먹게 나와서 볶은 낙곱새를 넣고 비볐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의아해하면서도 먹어보니 예상외로 맛이 있었다.

실은 나는 평소에 국물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별수 없이 비빔밥을 먹게 되었다.

그런대로 한 그릇을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그때 까지도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참으로 초라한 식당이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젊은이 두 사람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

 

식사를 다하고 나는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잘되어 크게 성공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면서

식사값은 카드로 결제를 신청했다.

그리고 나와서 우리는 경동시장으로 갔다.

모처럼 시내에 나왔으니까 시간도 있고 해서, 경동시장에 가자고 하고 전철을 탔다.

경동시장은 항상 평일에도 나이 드신 노인들이 많고, 전철에서 내리는 손님들도 많다.

전철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서 시장으로 가니까, 오늘도 엄청 사람들이 많다.

 

경동시장을 가면 살 것도 많고, 비교적 값도 싸서 생각지도 안 했던 것들을 사게 된다.

오늘도 술떡을 비롯해서 홍어회 무침과 갓 찐 옥수수 등 몇 가지를 샀다.

간혹 이렇게 나는 경동시장에 가서 필요한 식품들을 사곤 한다.

우리는 시장에서 나와서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갈 때는 조금 춥더니, 올 때는 많이 더워서 다니는데 힘이 들었다.

무엇보다 운동으로 생각하고 나가서 다니는 게 건강에는 가장 좋은 것이다.

 

오늘은 점심도 잘 먹고, 많이 걷고 아내와 같이 행복하게 잘 다녀왔다.

되도록 집에서 있지 말고 나는 아내더러 자주 나가라고 하지만, 아내는 싫어하는 편이다.

물론 전에는 외출도 잘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고 했지만 이제는 그럴 의사가 없는 것 같다.

그처럼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된다.

오늘은 아내가 고맙고 감사했다.

이렇게 자주 외식도 하고 자주 걷고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부부 건강을 위해서 파이팅!

 

2024. 9. 2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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