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아들이 와서 우리 여행 가방을 먼저 가져 갔다.

     竹巖 리드민

 

우리 둘째 아들은 제주대학에서 학술회의가 있어서 제주도에 상당 기간 머물러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부득이 제주도에 펜션을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부모님더러 제주도에 내려 오셔서 휴양 겸 편히 쉬시다 가시라고 한다.

마침 아내도 건강이 안 좋고, 나 역시 건강이 안 좋아서 우리는 아들의 말대로 휴양 겸 잠깐 다녀오려고 한다.

아들은 10일에 배로 자동차를 싣고 먼저 가고, 우리는 14일 항공편으로 오시라고

미리 항공권을 예매했다고 나에게 알려 왔다.

그리고 여행 가방을 미리 준비해 놓으면 오늘 가지러 오겠다고 해서, 우리는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여행 가방을 필요한 대로 준비를 해 놓고 기다렸다.

 

아들은 오늘도 수원에서 일을 보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늦게 집에 도착했다.

펜션은 제반 생활 가구 등은 준비가 되어 있겠지만, 식사는 우리가 해 먹어야 한다.

따라서 식사할 수 있는 각종 재료는 거기서 잘 구입할 수 있는지, 또 우리가 가져가야 할 식재료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서 자세한 것을 물어 보려고 아들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이 집에 도착한 후 저녁식사는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서 먹었다.

여러 가지 준비사항을 알려주고 또 묻고 해서, 여행 가방을 빈틈없이 싸서 아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우리더러 오실 때는 빈손으로 오시고, 제주공항에서 만나자는 것이다.

 

김포 공항에서 1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타고 오시라고 한다.

고마운 아들이다.

우리 두 부부가 복용하는 약도 많아서, 당일 가면서는 필요한 약과 소지품을 기내용

작은 가방으로 준비해서 가져가야 할것 같다.

아마도 집에는 10월 말경이나 돌아 오리라고 생각된다.

직장에 근무하는 두 손녀들은 10월 말경 일요일을 전후해서, 제주도 아빠한테 올것 같다고 한다.

제주도 체류기간이 마침 시월 중, 하순이라 그렇게 춥지는 않으리라 본다.

하지만 변하는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어서, 준비는 단단히 하고 가야 하겠다.

 

항상 너무도 바쁜 아들이라 본인도 여러가지로 힘이 들 것이다.

제주도에 잠깐이라도 머무르게 되니까, 부모더러 오시라는 마음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이제는 비행기도 타기 힘들고, 여행은 더욱 엄두도 못 내고 있는데, 아들의 권유로 가는 것이다.

"나이는 못 속여" 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마음깊이 다가온다.

갈수록 힘이 없고, 비스리가 되어서 활동에는 자신이 없다.

이제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큰 마음 먹고 아들따라서 다녀오려고 한다.

 

좋은 날씨로 제주도에 체류하는 동안만이라도, 마음 놓고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모든 것은 아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우선 움직이는 그 자체만도 힘이 들어 조금은 걱정도 된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고, 건강하게 다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우리가 출발하는 날짜는 며칠 더 있으니까, 빠진것 없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출발해야 하겠다.

고마운 아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도록, 우리 부부는 특히 노력을 하려고 한다.

잘 다녀와서 행복함을 느끼는 즐겁고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날씨 주시고 건강을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는 바이다.

 

2024. 10. 7.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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