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의도 벚꽃 축제 구경.

       竹巖   리드민

오늘은 모처럼 2023년도 여의도 벚꽃 축제에 다녀왔다.

마침 일요일이고 벚꽃 축제가 어제 토요일 시작이 되어서 그런지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매년 축제가 있을때마다 사람이 많이 모이기는 하지만 특히 오늘은 코로나 19 이후로 처음 열리는 축제라서

그런지 더욱 인파가 많은 것 같았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다.

나는 걸어서 신길역을 지나 샛강 다리를 건너서 서쪽방향으로 윤중제를 따라 걸으면서 벚꽃 구경을 했다.

아름다운 벚꽃은 만발했으나 조금씩은 낙화하는 모습이다.

윤중제 길 안쪽의 벚꽃은 거의 낙화되어 볼품이 없었다.

금년은 예년에 비해서 절기가 1~2주일 빠르다고 하더니 꽃이 일찍 피고 지는 모습들이다.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지만 욕심을 내어 서쪽으로 돌아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 옆까지 갔다.

언제 만들었는지 윤중제 큰길 옆에 작은 샛길을 만들어서 그곳은 하얀 백설기 꽃으로 장관이다.

운치가 있고 그늘 막이 있어서 나는 그곳으로 걸었다.

갑자기 헬리곱터 소리가 나서 한강을 보았더니 어떤 분이 말하는데 지금 인왕산에 화재가 발생하여

헬리콥터가 한강물을 푸러 온 것이라고 말한다.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굉음을 내면서 한강에서 물을 담아 올려서 날고 있다.

모두가 장관이다.

 

역시나 한강은 우리네 젖줄이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생명줄이며 우리들을 살리는 일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중제 서쪽으로 여의도를 반 바퀴 돌아서 마포대교 밑으로 내려가 한강가를 거닐었다.

한강 공원에는  그넓은 곳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로 콩나물시루가 되고 있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조금은 풍쳐서 서울시민 모두가 나와 한강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가다가 중간에 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서 갔다.

너무도 다리가 아파서 이제 집으로 가려고 여의나루 역으로 갔다.

 

여의나루 역은 가고 오는  사람들로 꽉 찼다.

5호선을 타고 신길역까지 와서  지하도에서 파는 떡을 사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지하도에 있는 떡집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일요일은 평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데 왜 문을 닫았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부득이 신길역으로 나와서 가는 길에 있는 "해 뜨는 떡집" 에서 사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오면서 두부가게에 들러 두부도 한모를 샀다.

두부도 전에는 한모에 2500원 하던 것이 이제 3000원으로 올랐다.

 

해뜨는 떡집에서 가래떡을 사려고 했으나 오늘은 다 팔렸다고 없어서 다른 떡으로 샀다.

떡도 올라서 한팩에 2500원씩 주고 두팩을 샀다.

집에 도착하니까 오후 6시가 넘었다.

평상시에는 오후 5시 이전에는 도착하는데 오늘은 많이 늦었다.

아내는 오늘 왜 이렇게 늦었냐고 말한다,

 

하도 다리가 아파서 우리 아파트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가 들어왔다.

오늘은 좋은 꽃구경 많이 하고 사람구경도 많이 한,  뜻있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 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결국 좋은 하루였다.

 

2023.   4.    2.    竹巖   리드민

     선배 교장님 두분과 식사.
    
          竹巖   리드민

     오늘은 나의 멘토이신 두분 선배 교장님과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곽인성, 장천식 교장님과 같이 이수역 근처에 있는 회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장교장님께서 연락하셔서 모여서 장어 덥밥으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값도 장교장님이 부담하셔서 매우 죄송했다.

     아마도 장교장님 사모님께서 작고하신 뒤로 우리가 모여 식사를 대접했는데 그 답례인 것 같았다.
     게다가 오늘은 메추리 알을 사가지고 오셔서 곽교장님과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렇게 장교장님은 평소에도 우리들에게 너무도 잘하시는 존경스런 분이시다.
     학구적이시고 선비적인 면이 언행으로 나타나시는 분이시다.
     고맙게 좋은 선물을 잘 받았다.

     장교장님은 사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 많이 수척해 보였다.
     역시나 남자들은 아내가 있어야 큰 기둥이 되고 먹을 것도 잘 먹고 안정이 되어 몸이 건강한 것 같았다.
     오늘 장교장님을 보니 많이 안타깝고 어쩐지 측은 해 보였다. 
     체중도 많이 빠졌다고 하신다.
     우리가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다.
     남자들은 아내의 힘이 그렇게 크고 부부의 원심력이 그렇게 원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아내를 잃은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힘이 빠지고 외모로도 그 모습이 달라 보인다.
     그래서 있을때 잘하고 사랑하며 잘 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나는 지금껏 장어 덥밥은 많이 안 먹었다.
     장어는 클레스톨이 많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먹어보니 너무도 맛있고 입맛에 맞았다.
     전에 젊어서는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지나치게 걱정해서 안 먹은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먹고 싶은 것 가리지 않고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식당은 크지 않고 조용하며 사람들도 많지 않는 곳이나 차분하게 종업원과 요리사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점심을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차를 한잔씩 하자고 했으나 커피를 식당에서 먹었기에 그냥 가자고 해서 헤어졌다.
     같은 7호선을 타고 곽교장님과 나는 대림역 쪽으로 장교장님은 고속터미널 쪽으로 서로 반대로 헤어져서 전철을 탔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장교장님은 선천적으로 예의가 바르시고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시는 분으로 
     내가 하늘깥이  존경하는 분이시다.
     평소에도 나를 아주 잘 이끌어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연세도 나보다 7살 이나 많이 자셨다.

     특히 장교장님 큰 아들이 나의 큰 아들의 가톨릭 의과대학 2년 선배가 되어 더욱 다정한 사이다.
     우리는 교직에서, 아들 들은 의사로 서로 돈독한 사이가 된  것이다.
     오늘은 점심을 잘 먹고 집으로 왔다.
     장교장님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전한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사시도록 마음 깊이 기원한다.

     2022.  10.  21.     竹巖   리드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