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교장님 두분과 식사.
竹巖 리드민
오늘은 나의 멘토이신 두분 선배 교장님과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곽인성, 장천식 교장님과 같이 이수역 근처에 있는 회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장교장님께서 연락하셔서 모여서 장어 덥밥으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값도 장교장님이 부담하셔서 매우 죄송했다.
아마도 장교장님 사모님께서 작고하신 뒤로 우리가 모여 식사를 대접했는데 그 답례인 것 같았다.
게다가 오늘은 메추리 알을 사가지고 오셔서 곽교장님과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렇게 장교장님은 평소에도 우리들에게 너무도 잘하시는 존경스런 분이시다.
학구적이시고 선비적인 면이 언행으로 나타나시는 분이시다.
고맙게 좋은 선물을 잘 받았다.
장교장님은 사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 많이 수척해 보였다.
역시나 남자들은 아내가 있어야 큰 기둥이 되고 먹을 것도 잘 먹고 안정이 되어 몸이 건강한 것 같았다.
오늘 장교장님을 보니 많이 안타깝고 어쩐지 측은 해 보였다.
체중도 많이 빠졌다고 하신다.
우리가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다.
남자들은 아내의 힘이 그렇게 크고 부부의 원심력이 그렇게 원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아내를 잃은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힘이 빠지고 외모로도 그 모습이 달라 보인다.
그래서 있을때 잘하고 사랑하며 잘 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나는 지금껏 장어 덥밥은 많이 안 먹었다.
장어는 클레스톨이 많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먹어보니 너무도 맛있고 입맛에 맞았다.
전에 젊어서는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지나치게 걱정해서 안 먹은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먹고 싶은 것 가리지 않고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식당은 크지 않고 조용하며 사람들도 많지 않는 곳이나 차분하게 종업원과 요리사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점심을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차를 한잔씩 하자고 했으나 커피를 식당에서 먹었기에 그냥 가자고 해서 헤어졌다.
같은 7호선을 타고 곽교장님과 나는 대림역 쪽으로 장교장님은 고속터미널 쪽으로 서로 반대로 헤어져서 전철을 탔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장교장님은 선천적으로 예의가 바르시고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시는 분으로
내가 하늘깥이 존경하는 분이시다.
평소에도 나를 아주 잘 이끌어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연세도 나보다 7살 이나 많이 자셨다.
특히 장교장님 큰 아들이 나의 큰 아들의 가톨릭 의과대학 2년 선배가 되어 더욱 다정한 사이다.
우리는 교직에서, 아들 들은 의사로 서로 돈독한 사이가 된 것이다.
오늘은 점심을 잘 먹고 집으로 왔다.
장교장님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전한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사시도록 마음 깊이 기원한다.
2022. 10. 21.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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