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덕수궁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춘래 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은 이제 멀리가야 할 것 같다.
화창한 날씨에 모든 사람들이 집을 나와 아름다운 꽃을 찾아 즐기고 있다.
우리도 오늘 모처럼 덕수궁이나 가보자고 하고, 집을 떠나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렸다.
오후 2시반경 집에서 나와서 전철을 탔는데, 역시나 오늘도 신림선이나 1호선 전철이 사람들로 만원이다. 평상시에는 이 시간때는 가장 한가한 시간인데, 오늘은 아마도 봄 나들이 나가는 사람들로 꽉 찬것 같았다.
우리는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덕수궁 문앞 쪽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아내가 몸이 안좋아서 자주 누워 있으려고 해서, 오늘은 계획없이 특별한 외출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3일에도 여의도 윤중제 봄 벚꽃 구경을 하고 왔는데,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그런대로 잘 견디고 오늘까지 지내 왔다.
그래서 내킨 김에 오늘도 가장 가까운 덕수궁을 가자고 아내를 일으켜서 데리고 나간 것이다. 덕수궁 문 앞은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많은 내 외국인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우리도 맨끝에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갔다.
덕수궁 입장료는 성인은 1000원이다. 다만, 만 24이하와 만 65세이상은 무료이다.
또 한복 착용자와 국가유공자 장애인도 무료이다.
석조전 내부 관람과 특별 전시 프로그램, 문화 해설 프로그램 관람자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덕수궁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9시 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8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궁일이어서 관람이 불가능하다.
덕수궁은 전통 수문장 교대식이 대한문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야간 개장도 있어서 야경이 아름다운 궁궐로도 유명하다.
서울에서 가장 편하게 방문 할수 있는 궁궐로서,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추천되고 있다.
덕수궁에서 꼭 봐야 할곳은 중화전. 석조전, 덕수궁 돌담길이다.
덕수궁은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으나, 고종황제가 머물면서 덕수궁으로 개명을 했다.
덕수궁은 궁궐건물과 서양식 건물이 함께 있다. 돌담길 산책로가 유명하다.
덕수궁에 들어가니 궁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대의 역사까지 볼수있는 곳이다.
우리는 먼저 석조전 분수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좌측 담 옆에는 고적발굴을 하느라 막아놓고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분수가 있는 석조전 앞 건너편 의자에 앉아서, 석조전과 분수를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와서 사진을 찍고, 보면서 지나 가고 있다.
나는 아마도 덕수궁에 온지가 몇 십년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현직에 있을때는 비교적 종종 다녔으나, 퇴임을 하고서는 주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많이 다녀서 서울시내 궁궐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온 것 같다.
덕수궁 미술관은 공사로 문을 닫아서 볼수가 없고, 그앞을 지나면서 막아놓은 나무 판에 붙여진 그림만 보면서 갔다.
덕수궁 여러곳을 두루 구경하면서,우리는 한바뀌 돌아 나와서 시청이 있는 쪽 연못가로 갔다. 그때 아주 젊은 두 남녀가 똑 같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와서, 연못가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잡으려고 하는데,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 보아하니 두분 다 너무도 예쁘십니다. 결혼했어요?" 하고 물었더니, 결혼 준비중이라고 하면서 사진을 부탁해서, 멋진 포즈로 사진을 몇장 찍어 주었다.
보기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한쌍이 참으로 얼굴도 잘 생겼고, 한복도 너무도 화려해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우리는 연못가에 있는 매점으로 들어가서, 차를 시켜서 밖에 나와 의자에 앉아서 마셨다.
매점은 여러가지 여행객들을 위한 골동품과 함께 차도 팔고 있었다.
오로지 덕수궁 안에는 이곳 한곳만 매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참을 앉아서 차를 마시고 일어나서 나오는데, 마침 전방에 예쁜 빨강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 마다 사진을 찍고 있었다.
5십대 정도나 되는 여자분 5~6명이 웃으며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어서, 우리도 한참을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그 일행중 한분이 나서서 자기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해서, 고맙다고 하면서 부탁했다.
아주 활발하고 명랑하며 얼굴도 잘 생긴 그 여성분이, 유머가 있게 웃기시면서, 우리더러 이렇게 포즈를 취하세요, 저렇게 포즈를 취하세요 하면서, 가까이 와서 일부러 포즈를 잡아서 챙겨 주셔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분 친구들과 함께, 우리도 너무 많이 웃었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내 명함 한장 주면서 내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라고 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렇게 친절하시고 웃기시는 분도 더러는 계셔서, 사회가 밝아지고, 행복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나 보다 하고,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는 이제 덕수궁을 나와서 광화문까지 갔다가, 다시 종각역까지 걸어가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나이가 들면 항상 움직이면서 살아야 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건강을 위해서는 자주 걷고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몸이 안좋은 아내를 혹시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집에까지 탈없이 무사이 잘 도착해서 고마웠다. 오늘은 갑자기 나가서 덕수궁에서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사진도 찍어 와서 기분이 좋았다. 건강은 항상 스스로 잘 챙겨서 지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라와 사회에 고마움을 전한다.
2026. 4. 8.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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