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교장님 댁을 방문했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면서 비가 올 것 같더니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일기예보를 듣지 못해서 혹시나 하고 밖을 내다보니까 우산을 받쳐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비가 비답게 내렸으면 좋으련만 안개비 인지 가랑비 인지 분간 못하게 내리는 것이다.
오전은 그럭저럭 집에서 지내고 점심을 먹고 나서 나는 갑자기 장천식 교장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다.
핸드폰은 안 받으셔서 다시 집 전화로 했더니 그제야 받으신다.
사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항상 건강이 안 좋으셔서 걱정이 되어서다.
나를 항상 친 동생처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대 선배님이신 교장님이시다.
그래서 항상 나는 잊을 수가 없고 평소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화를 받으시는 목소리가 조금은 약하시고 나약하게 들려서 건강에 이상이 있나 의심이 갔다.
오늘은 댁에 계신다고 해서 그럼 댁으로 한번 찾아뵐까 하고 고속 터미널로 갔다.
전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다.
사모님이 살아계실 때 한번 가보고 그 뒤에 또 한 번 갔었다.
전화로 가는 길을 다시 확인하고 잠원역에서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가는 길에
어떤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아마도 여기인 것 같다고 가르쳐 주신다.
잠원역 주변은 아파트 재 건축이 한창이다.
확인한 동, 호수를 찾아 올라가니까 청소하는 아줌마가 와서 청소를 하는 중이어서
집을 비우지 못하고 제가 오기만을 집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이신 김형석 님이 쓰신 "백 년을 살아보니" 책 내용이 생각이 났다.
역시나 지혜는 누구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옳지 못하지만 청소 시에는 주인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못 나오시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나는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고속 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지하 코너에서 빵을 사들고 찾아간 것이다.
내가 들어가니까 장교장님은 우선 손님으로 알고 접대하기에 바빴다.
우리는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1주일에 한 번씩 와서 청소하는 중국 아주머니가 열심히 청소하는 중이었다.
너무도 집안이 깨끗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되어서 나는 놀랐다.
사모님 계실 때와 똑같이 아주 먼지 하나 안 보이는 깨끗한 집안이다.
우리 장교장님의 성격대로 깔끔하고 청결하며 온 집안이 아늑하고 정이 가게 살고 계셨다.
근처에 사는 아들, 며느리가 자주 오고 따님들도 자주 온다고 한다.
혼자 계셔서 항상 자녀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장교장님은 사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더욱 체중이 줄고 힘이 드신 모습이다.
노년에 누구나 둘이 살다가 하나가 가면 그렇게 힘들고 우울증도 온다고들 말한다.
연세도 많이 드셔서 참으로 가족이나 친척 주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정답고 사랑스러운 우리 장교장님의 가정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스위트 홈으로 나는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2남 2녀의 자녀들이 모두가 의사와 약사이고 사위 한분은 변호사이다.
손주들은 모두 9명이고 자녀들과 손주들 중, 박사가 5명이고
변호사가 2명이고 교수도 있다고 알고 있다.
누구보다도 자녀들이 성공했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가정이다.
우리 교육계에서도 모범적인 가정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평소 장교장님과 사모님은 온화하신 성격에 예의가 바르시고 학구적이시며 가정을 잘
이끌어 가시는 훌륭하고 모범적인 부모님이셨다.
바로 그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 자녀들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받드는 한 분이시다.
장교장님은 인간성이 좋으시고 학식과 덕망이 높으시며 누구에게나 잘 하시는 분이시다.
장학사로 교장으로 서울 교육을 선도하시는 훌륭하신 교장님으로 평판이 높았다.
우리 교육계에서도 귀감이 되시는 분이시다.
손주들도 미국을 비롯한 일류 대학을 나와서 학위를 받고 요소요소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근무 중인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장교장님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진다.
시간이 지나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 나는 4시경 간다고 일어섰다.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시면서 식사를 시키려고 하셔서 나는 전화기를 잡았다.
집에 있는 홍초며, 고기며, 내가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파스며, 있는 것을 모두 찾아서 주신다.
이렇게 우리 장교 장님은 나를 만나기만 하면 무엇이든 주시려고 한다.
너무도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앞으로도 잘 보답하고 우선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시도록 도와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9호선 일반 열차를 타고 샛강으로 와서 신림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다.
오후가 되어도 큰 비는 오지 않고 이슬 거리로 조금씩 뿌리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우리 장천식 교장님은 그렇듯 누구에게나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고 사시는 분이시다.
오늘은 대 선배님이시고 나의 멘토이신 장교장님 댁을 방문해서 기쁘고 기분도 좋았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셔서 여생이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 선배님 ! 감사합니다.
2023. 4. 25.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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