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竹巖 리드민
나는 요즘 날씨 탓인지 계속 몸이 찌뿌듯하고, 힘이 없이 비슬거리고 있다.
물론 나이가 있어서 그러겠지 하고 생각은 하나, 너무도 지나친 나의 쇠약한 기력에
항상 무언가 자극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 본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가 그렇게 힘이 든다.
젊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힘이 솟으며, 만사가 무서울 것이 없이 용기가 치솟는데.
지금은 일어나는 것도 겨우, 움직이는 것도 겨우. 온몸 삭신은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도 인간의 몸이 달라질까 참으로 참담한 일이다.
옛날 노인들이 "하루가 다르게 몸이 변해간다"라고 말 했는데 거짓말이 아니다.
인간은 자기가 당해봐야 아는 일이 너무도 많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어쩐지 숨이 막히고, 몸이 아주 좋지 않아서 갑자기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요즘 폭염으로 낮에도 힘이 들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도 잘 못자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 6시에 조금 걸으려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니 역시나 시원한 아침 바람으로, 너무도 기분이 상쾌했다.
우리 아파트는 서울지방 병무청과 담을 두고 있으며 담 쪽으로 길게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나무 사이로 길이 나 있어서 걷기에는 아주 좋은 편이다.
오늘 아침에는 나도 처음으로 아파트 아래 놀이터와, 담옆 나무 사잇길을 약 30분 동안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아침 운동으로 걷기를 하고 있다.
특히 여성분들은 요즘 맨발로 걷기가 유행이다.
엊그제 비가 와서 마침 굳은 땅에 모래만 남아 있어서, 맨발 걷기가 아주 좋으리라 생각되었다.
건강에는 맨발 걷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여성분들이 많이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맨발로 걷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당장 실천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놀이터를 10바퀴 돌고 나서, 나도 담옆 나무 사잇길을 따라 걸어서, 다른 작은 놀이터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시간을 보니 약 30분 정도가 걸렸다.
마침 아침 운동으로는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되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앞으로는 계속해서 아침 운동을 해야 하겠다.
항상 시간이 쫓기다 보니까, 나는 아침 운동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아침에는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저녁에 온 메일을 보고, 친구들에게 보내고, 내 블로그에 올리다 보면,
아침에는 시간이 거의 없다.
이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침 운동을 하려고 생각한다.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안 좋아서, 내 스스로 좀 더 건강에 힘을 쏟을까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백번 맞는 말이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좀 더 용기와 의지를 살려 앞으로는 더욱 노력해 보고자 한다.
빈말이 안 되도록 나를 스스로 채찍하고 다듬어 나가야 하겠다.
오늘 아침은 매우 뜻있고 고마운 아침이 되었다.
2024. 7. 2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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