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가 병원에 가는 날이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를 했는데, 밖을 보니 역시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요즘 장마철이라 제주도를 비롯해서 남해안 지방까지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가 극심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서울 남부는 별로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나, 어제까지 서울 북부 지방과 경기도 북부는

폭우가 쏟아져서 곳곳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늘 아내는 오후 2시 33분에 서울 성모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나는 아내와 같이 낮 12시경 집을 나섰다.

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점심은 병원 식당에서 먹을 예정으로 일찍 나간 것이다.

 

집을 나서자 계속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해서 오는 것이다.

신림선과 7호선 전철을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까 오후 1시경이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서 나는 소고기 미역국을, 아내는 해물 순두부를 시켰다.

어찌나 식당에 사람이 많은지, 자리를 잡느라 한참을 헤맸다.

전광판에 우리 번호가 뜨자 배씩 처로 가서, 식판에 놓인 음식을 가져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국물이 있는 음식을 주로 좋아하는 편이다.

 

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와서,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반 정도 되었다.

아직도 예약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진료실로 올라가서, 접수창구에서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전광판에는 곧장 아내 이름이 나왔다.

서울성모병원은 항상 예약 시간보다 일찍 가서 접수를 하면, 접수 한대로 빨리 봐주는 편이다.

잠깐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곧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교수님은 친절하게 대해 주시면서 그동안 어떻냐고 묻는다.

나는 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조금 심한 편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은 나이가 있어서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많이 먹고 활동을 많이 하라고도 일러 주신다.

나이 때문에 노화현상에서 오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계속 약을 잘 드시라고 한다.

또 사진에는 치매 현상은 전연 없고, 다른 이상도 없다는 것이다.

내가 봐도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고, 다만 건망증이 다소 심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6개월 약을 처방해 주어서 받아들고 진료실을 나왔다.

접수 창구에서 진료비를 계산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6개월 뒤에 병원에 또 와야 한다.

 

우리가 병원 문을 나오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지하철을 타고자 오는 길 쪽에 있는 솔약국에 들어가서 약을 샀다.

약은 2가지 약으로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는 약인데, 6개월 약 값이 십이만 오천육백원이다.

약을 들고 약국에서 나와서 우선 오는 길에 또 노 브랜드 마트에 들러서 키위를 샀다.

그리고 신세계 지하 식당으로 가서 살 것이 있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그냥 나왔다.

우리는 전철 9호선 일반 열차를 타고 샛강에서 환승해서, 신림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는 오후 4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오늘은 비가 와도 병원에 잘 다녀왔고 일을 잘 보고 왔다.

이제 비는 그만 왔으면 한다.

너무도 비가 폭우로 쏟아져서 조금은 걱정도 된다.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폭우 피해가 생겼고, 북한에서는 황강댐의 수문을 우리에게 사전 연락 없이

열었다는 보도가 있어서 더욱 걱정도 된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돕고 살면 어디가 덧나나 싶다.

오늘 아내 진료를 보신 교수님과 간호사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2024. 7. 18.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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