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에서 지난번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지난 7월 9일에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항상 1주일 전 검사 결과가 1주일 후에는 나오므로, 나는 오늘도 결과를 알기 위해서 병원에 갔다.

예약시간이 오전 11시 5분으로, 오늘은 오전 9시 반이 지나서 집을 나섰다.

요즘 날씨가 너무도 더워서 걱정을 했으나, 전철을 타고 가니까 시원했다.

서울 성모병원에 도착하니까 10시 반경이 되었다.

서울 성모병원은 항상 환자가 많다.

 

곧장 3층으로 가서 접수창구에서 전자 등록을 하니까, 간호사는 진료실 앞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역시나 진료실 앞도 환자가 많이 앉아있다.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접수한 결과, 내 이름이 전광판에 일찍 떴다.

기다렸다가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갔다.

교수님은 그동안 잘 계셨느냐고 인사를 하신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앉았더니, 검사 결과를 보시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벌써 수술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씀하신다.

나 역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다시 6개월 후에 또 검사를 하자고 말씀하신다.

실은 난 지겨워서 이제는 검사가 싫은데도, 교수님 말씀대로 알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이제까지와 같은 혈액과 시티 검사를 또 해야 한다.

예약실로 가서 예약을 하고, 접수실로 가서 진찰료를 납부했다.

검사를 해봤자 조치도 없고 치료도 안 하는데, 검사만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가 의심도 든다.

물론 이상이 없으니까 치료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병원에서 나와서 9호선을 타려고 가는 길에, 노 브랜드 마트에 들렸다.

빵과 상추를 사가지고 나와서, 삶은 옥수수가 있기에 또 샀다.

 

9호선 일반열차를 타고 샛강역에서 내려서 신림선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다행히 비는 오지 않으나 많이 덥기는 했다.

집에 오니 시간이 오후 1시가 다 되었다.

금주는 장맛비가 있을거라고 해서, 혹시나 했으나 비가 안 와서 좋았다.

오면서 세 아들들에게 오늘 결과를 카톡으로 알려주었다.

자식들은 항상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면서 아프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하고 헛된 생각도 해 보았다.

아프면서 백 살까지 살면 그게 무슨 행복일까.

나이가 드니 날마다 달라진다고 하는 말이 옳은 말이다.

그러기에 평소에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교수님과 간호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날마다 그저 이렇게 지내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자.

마음 편하게---

 

2024. 7. 1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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