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같이 여의도 윤중로 봄 벚꽃 축제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따뜻한 봄날이 다가와서 만물이 소생하듯, 우리 인간도 마음마저 트이고 시원하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아내와 같이 점심을 먹고, 여의도 윤중로 봄 벚꽃 축제에 갔다.
어제는 토요일, TV에서 30만 인파가 여의도 윤중로 봄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드렸다고 보도했다.
그 기사에 힘입어 우리도 오늘 가보자고 해서 나간 것이다.
정말 오늘도 인파가 물결을 쳤다.
아마도 오늘은 50만 인파가 모이지 않았나 나혼자 생각해 보았다.
우리집은 신길동이라 걸어가도 20여분이면 샛강 다리를 건너서 갈수 있지만,
우리는 전철을 타고 간것은 여의도 윤중로를 한바퀴 돌려고 생각한 것이다.
전철 안에서부터 인파가 몰려, 윤중로 벚꽃 구경을 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우리는 샛강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남쪽 윤중로 를 시작으로 걷기 시작했다.
역시나 인파는 끝없이 몰려드러 윤중로 제방을 가득 메우며 같이 걸었다.
아름다운 벚꽃은 이미 조금씩 낙화하기 시작한 나무도 있었다.
우리는 걸어 가면서 사진을 찍고 사람구경도 하면서 갔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너무나 많이 꽃 구경을 나온 것을 볼수가 있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은, 자기나라에 가서 자랑도 하고,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
윤중로의 벚꽃나무는 벌써 50여년이 가까워져서 고목이 된 나무도 상당히 많다.
그래도 벚꽃은 아름답게 활짝 피어서 힘겨워 보이고, 조금은 애잔해 보여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아마도 몇년이 지나면 다시 베고 갈아 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햇빛은 쨍쨍 !
봄날 오후의 여의도는 축제에 물들어, 영혼을 노래하듯 모두 춤추는 기분이 들었다.
올해는 길가에 행상이 없어서 거리가 아주 깨끗하고, 한편으로는 조용한 기분마저 들었다.
따라서 올해 축제는 맑고 깨끗하고 차분하며 지성적인 축제로 보였다.
길가에 펄럭이는 축제 프랑카트는 축제기간이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로 되어 있는 것과,
끝나는 날이 4월 8일로 되어 있는 것 두가지가 보였다.
이렇게 끝나는 날짜가 다른 것은 아마도 연장해서 나오는 해프닝인 것 같았다.
길을 걷다가 마음에 닿는 벚꽃이나 다른 모습이 보이면 자주 사진을 찍었다.
물론 배역으로는 아내가 폼을 많이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여의도 서쪽으로 갔더니 아래쪽 한강 가에 노랑색 포장 마차가 줄줄이 음식을 팔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윤중로에서 밀려나서 한강가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이하도록 영등포 구청에서
배려를 해준 모양 같았다.
나는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내려가서 사먹고 싶었으나, 포기하고 눈 요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아내더러 다녀오라고 했지만 아내도 싫다고 가지 않았다.
우리는 서강대교 입구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서 여의도 공원으로 들어와 중간에 버스정류장에서,
건널목을 건너 IFC 몰로 들어갔다.
지하도를 따라서 여의도 역으로 나와서, 여의도 역에서 어묵을 사먹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저녁거리가 되는 김밥을 사가지고, 전철 9호선과 신림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많이 걸어서 특히 허리가 많이 아프고 다리도 아팠다.
집에 와서 보니 10899 보를 걸었다.
평상시에 5천보가 기준인데 많이 걸어서 허리와 다리가 더 아픈 것이다.
아내는 나보다 걸음을 훨씬 잘 걸어서 다행이였다.
해마다 벚꽃 축제는 우리를 기쁘게 하고 있다.
나는 내년에도 같이 나와서 축제때 걷자고 아내와 약속을 했다.
오늘은 바람도 쐬고 벚꽃 구경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참으로 좋은 날이였다.
노인일수록 자주 이렇게 걸어서, 산책을 해야 건강해 지는 것이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2024. 4. 7. 竹巖 리드민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8. (k). 오늘은 치과 정기 검진 일이다. (0) | 2024.04.29 |
---|---|
327. (k). 오늘은 둘째 아들이 다녀갔다. (0) | 2024.04.29 |
325. (k). 오늘 우리는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0) | 2024.04.07 |
324, (k). 오늘은 초등 동창 친구 3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0) | 2024.04.07 |
323. (k). 오늘은 아내와 같이 서울지방 병무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0) | 202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