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장교장 님과 점심을 먹었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아내는 일찍 동창 모임이 있다고 나갔다.

집에 혼자 있으니까, 마침 언제부터 점심이나 같이 하려고 했던 장천식 교장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댁에 계셔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갔다.

우리는 호남선 터미널 앞쪽에 있는 순대 실록 식당에서 만났다.

전에도 한번 이 식당에 간 적이 있다.

나는 고속터미널에 가면 이 식당을 자주 찾는다.

항상 사람이 많고 나오는 음식도 좋은 편이어서 순대실록 식당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 식당에서 전문적으로 잘 하는 유명한 순대국을 시켰다.

역시나 맛있고 내용도 좋은 순대국이 푸짐하게 나왔다.

이곳은 반찬은 기본으로 나오고 또 필요하면 셀프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것만 반찬도 준비해 두고 있다.

앉아서 맛있게 먹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식당을 나와서 차를 한잔하시자고 했더니 별로 좋아하시지 않아서

신세계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빵가게로 갔다.

 

오늘 내가 점심을 대접해 드렸더니 예의 바른 우리 장교장 님은 빵을 두덩이를 사서

나에게 한 덩이를 주신다.

내가 사양해도 받으라고 하셔서 고맙게 받았다.

항상 우리 장교장 님은 누구에게나 신세를 지면 잊지 않고 꼭 배로 갚는 분이시다.

평소에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못 하신다기에, 내가 가는 길에 며칠 전에 산 "익모초 환" 을

조금 가지고 가서 드렸더니 나에게 다시 빵을 사 주신 것이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참으로 존경받고 계시는 우리 장교장 님은, 연세도 많으시나 기억력은 프로급이다.

항상 책을 보시고, 글도 쓰시며, 모든 면에 지적으로 많이 아시고 지혜가 많으신 분이시다.

모든 생활을 평소에도 모범적으로 잘하시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시는 분이시다.

사모님이 몇 년 전에 돌아가셔서, 지금은 홀로 외롭게 사시나, 자주 자녀들이 많이 돌보고 계신다.

나하고는 항상 가깝게 형제 이상으로 지내는 사이다.

 

내가 존경하고 많이 배우며, 따라서 나의 멘토가 되는 분이시다.

오늘은 비가 오후에 온다기에, 우산도 안 가지고 갔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는 헤어져서 나는 선물을 들고, 9호선을 타고 와서 샛강에서

다시 신림선으로 갈아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좋으신 분을 만나 즐겁게 식사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집에 오니까 아내는 벌써 집에 와 있다.

장천식 교장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2023. 7. 22.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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