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예정된 초등 동창 모임을 취소시켰다.
竹巖 리드민
우리 초등 동창 모임은 오래전부터 잘 이루어져 왔는데, 요즘은 모임이 어렵다.
모든 모임은 나이들이 많아지고,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와해되기 마련이다.
역시나 우리 모임도 이제는 건강상 문제가 많아서,
오늘도 12시 반에 용산역에서 있을 예정된 모임을 취소시켰다.
우리 모임은 처음 시작에는 20여 명이나 되었으나, 많은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고 시골로 이주하고
각자의 사정으로 지금은 겨우 6명이 모이는데, 그마저 오늘은 4명이 불참한다고 해서 그만 취소시켰다.
무엇보다 건강은 우리네 생활을 위축시키고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
이제 나이가 80이 휠씬 넘으니 모든 게 힘이 들고 활동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처음에는 1명만 불참한다고 해서 모임을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노인들은 "밤새 안녕"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나 보다.
할 수 없이 모임을 취소하고 나서, 나는 조금은 마음이 허탈했다.
이제는 더 이상 모임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죽마고우 친구들의 모임을 서로 좋아하고, 기대를 갖고 모였는데 건강이 모임을
와해 시키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한 것이다.
우리는 항상 가까운 용산역에서 만나서 식당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찻집으로 이동해서 차를 마시면서 지난 일이나 그동안의 여러 가지 일들을 대화하고 즐겼다.
고향에서도 친구들이 이제는 많이 떠났다고 듣고 있다.
하기야 지금이니까 그렇지 옛날 같으면, 모두가 산에 누워있어야 할 나이들이다.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건강해서 백세까지 살아야 좋지, 온몸이 아프면서 숨만 쉬고 있으면
살았다는 기쁨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건강식품들을 많이 먹고 마시고 좋다는 약을 찾아 복용하고 있다.
오늘 아침 TV에서 "대한민국 인기 건강식품 6가지"를 보도하는 것을 보았다.
1위 홍삼, 2위 종합 비타민, 3위 프로바이오틱, 4위 오메가 3, 5위 체지방 감소제,
6위 단백질 보충제,라고 나왔다.
세계적인 장수 국가인 일본은 해마다 고독사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일본은 2022년 기준 7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천만 명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본의 치매 인구도 2021년 기준 63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장수시대에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2024년 여름 우리나라 노인 인구도 천만 시대가 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노인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숨만 쉬고 눈만 껌벅이고 누워 있으면, 그게 무슨 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유럽의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나라들은 안락사가 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도 법안을 통과시키고 합법화의 길로 가고 있다.
미국도 2~3개 주에서 안락사를 법으로 인정해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존엄한 죽음은 기본권"이라는 명제화에 유럽 국가들이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톨릭의 영향으로 반대가 거센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고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43개 국가 중 52위에 그치고 있다.
인간이 살면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은 건강이 첫째다.
건강하지 못하면 재산도 자녀도 모두가 필요 없다.
그래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죽마고우 친구들아, 모두들 건강해서 우리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보고 싶구나.
친구들아, 건강을 위하여 파이팅!
2024. 5. 22.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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