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아들이 다녀갔다.
竹巖 리드민
날이 어제부터 흐리고 조금씩 비가 내린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남부 지방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리고 있다.
둘째 아들이 둘째 손녀를 데리고 오늘 어버이날을 이틀 앞두고 집에 왔다.
어버이날은 휴일이 아니어서 미리 찾아온 것이다.
고맙게도 제주도 갈치와 참외를 사가지고 왔다.
갈치는 깨끗이 손본 것이라서 이제 조리만 해서 먹으면 된다.
냉동 갈치로 아주 단단해서 조리할 때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 갈치라서 크고 살이 통통 쪄서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
당장 저녁부터 조리해서 먹어야 하겠다.
아들은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또 주문하겠다고 말한다.
우리 부부만 사는 처지라서 많이 있어도 다 먹기가 힘들다.
나는 고맙다고 하고 다음에 먹어봐서 좋으면 말한다고 했다.
그래도 가까이 사는 아들이라 많이 신경 쓰고, 간혹 찾아와서 문안을 드려서 너무도 고맙다.
집에 있을 때 미국에 있는 막내 아들하고도 전화를 했다.
나는 미국 막내 아들한테 시간 나면 자주 두 형들한테 전화를 하라고 시켜도, 그렇게 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전화를 해서 서로 통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모두가 바쁜 몸들이라 시간 내서 전화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울산에서 병원을 하는 큰 아들은 토요일에 온다고 한다.
병원 일이 너무도 바빠서 서울에 오기가 힘들 텐데, 그래도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찾아 오려나 보다.
모두가 고마운 아들들이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부부도 나이가 들어서 모든 게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아내는 요즘 더욱 건강이 안 좋아서 나까지 힘들어 진다.
나도 수술 후에는 여전히 몸이 좋지 않아서 겨우겨우 버티고 지내는데...
인간은 모두가 나이가 들면 사는데 힘들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늙으면 병과 함께 살라" 고 하는 말이 있나 보다.
오늘 점심은 집에서 우리 넷이서 중국 음식을 시켜서 먹었다.
비가 오니까 나가기가 어렵고 움직이기 싫어서, 그냥 집에서 시켜 먹자고 했다.
항상 우리가 좋아하는 중국 음식을 시켰다.
동네에 있는 산동성 중국집은 음식도 잘해주고 배달도 빨라서 좋다.
게다가 서비스도 꼭 따라온다.
옛날 같으면 모두가 집에 모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뜻있고 보람있게 보냈지만,
지금은 모두가 나가서 살고 바쁘고 사회적인 활동이 많아서 어려운 것이다.
이제 손주들은 어린이는 없고 모두 청년이 다 되어, 좋은 짝을 찾아서 결혼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들이다.
오늘도 아내는 "언제 손주들이 결혼할까" 하고 나에게 묻는다.
지금은 남녀 모두 나이가 삼십이 넘어서야 결혼을 하려고 하고, 특히 남자들은 삼십 중반이
되어서야 결혼을 하려고 한다.
옛날 우리 시대는 이십이 넘으면 짝을 찾아 결혼을 많이 했다.
특히 여자들은 랑랑 18세라 해서 이십 전에도 결혼을 많이 시켰다.
둘째 아들이 오늘은 더욱 고맙고 감사했다.
나이가 드니 자식들이 신경을 써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이 세상 떠날 때까지 자식들에게 피해를 안 주고 떠나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다.
건강은 내가 건강하고 싶어도 안되고, 노력해서도 잘 안 되는 것이 건강이다.
모든 게 사리에 맞아야 하고, 선천적인 건강한 체질로 타고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노력하고 또 노력을 해야 한다.
아들들아 고맙다. 모두들 사랑한다.
2024. 5. 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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