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친구인 김 교장을 만났다.

     竹巖 리드민

 

요즘 날이 많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안개가 끼고 구름은 하늘을 가볍게 덥고 있다.

봄철이 되어 이제는 누구나 산책을 많이 한다.

점심을 먹고 집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인 김명춘 교장이 모임에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모임 장소를 물어서 끝나면 우리 잠깐이라도 만나자고 하고, 오목교 현대백화점으로 갔다.

현대백화점은 내가 전에는 많이 다니던 곳으로, 이제는 너무도 달라져서 어리둥절할 정도다.

 

기본부터 개조해서 화려하고 현대적이며, 아름답게 꾸며져 너무 놀라움이 뇌를 친다.

양천구 비교적 잘사는 동네에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꾸민 것 같았다.

지하 3층부터 구경하고 1층으로 올라가는데, 친구가 모임이 끝났다고 전화를 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기 일쑤인데

그래도 일찍 끝내고 나를 볼 수 있게 해주어 고마운 것이다.

 

우리는 지하 1층에서 만나서 편한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너무도 바쁜 사람이라, 항상 시간에 쫓겨 지내는 부지런한 인간이다.

좀, 숨도 쉬어가면서 살라고 부탁을 해도, 막무가내로 들어주지 않아 그 고집에 내가 꺾이고 만다.

오래된 자기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즐겁고, 할 말이 많았으리라 생각은 된다.

현대 백화점은 분위기도 좋고 이제 새로 지은 것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을 뺏는 좋은 쇼핑 장소라고 본다.

시간이 부족해서 차 한 잔도 못하고 그만 앉아 이야기하다가, 우리는 내려와서

식품가게에서 빵을 사가지고 백화점을 나왔다.

 

언제나 현대백화점은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시간도 없고 목적 없이 다니기가 멋 적어서, 그냥 나온 것이다.

우리는 전철을 타기 위해 오목교역으로 나왔다.

백화점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하고 깨끗하고, 사람의 마음을 끌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전철역에서 잘 가라고 눈으로 말하고, 나는 5호선을 타고 신길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집으로 왔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걷고 싶어서 신길역에서 내린 것이다.

신길역에서 우리 집까지는 약 2천5백보 가량 된다.

전에는 내가 자주 걷던 길이다.

오면서 동네 약국에서 약도 사고 아파트 앞에서 음료수도 사 왔다.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서 나서는 나그네의 마음으로 오늘은 살고 싶어서 나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도 만나고, 걷기도 하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김 교장, 고맙네 건강하시게

다음에 우리 또 만나세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파이팅!

 

2024. 2. 29. 竹巖 리드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