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 작가님을 만났다.

   竹巖 리드민

 

오늘은 그동안 많이 적적했던 차에, 배찬희 작가님을 만났다.

지난 9월 23일 배 작가님의 외동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나는 일이 있어 불참하고 축의금만 보냈더니

배 작가님이 한번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오늘 만난 것이다.

사실은 결혼식에 불참한 내가 더 미안했는데, 배 작가님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인천에서 서울 보라매 역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찾아와 우리는 만났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더욱 반갑고,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우리는 만난지가 아마도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되었다.

 

그러니까 코로나19 훨씬 이전부터 우리는 만나지 못했고 , 한 동안 서로 연락도 없었다.

배 작가님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야 비로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게다가 인천에서 살고, 또 학교에 출근하는 분이라 그렇게 쉽게 만나기가 힘들었다.

오늘은 잘 만나 반가웠고, 보라매역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에 살았던 여러 가지 이야기에 꽃을 피우며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아름다운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듣고 보니 며느리를 잘 얻어서 참으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누구에게나 잘하는 좋은 집 가정의 규수였나 여겨진다.

 

지금은 아들 부부가 떨어져 나가 살면서, 두 부부가 직장을 다니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배 작가님이 심덕이 좋아서, 며느리가 아주 잘 들어 온 것 같았다.

부부 교사인 배 작가님 내외도 이제는 학교를 퇴임하고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남편 되시는 분은 사립 고등학교에 재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이제부터 많이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여생을 보내라고 주문했다.

남은 세월 즐겁고 후회 없이 보람되게 즐기면서 살라고도 당부했다.

 

인생은 지나가면 끝인걸,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다.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후회하고,--- 껄---껄 하는 우리 인생이 아니기를 바란다.

배 작가님과 나는 일찍부터 문학을 하는 동호인으로 만났다.

배 작가님은 내 시집 * (당신은 누구시길래) * 머리 말도 써 주신 고마운 분이시다.

일찍이 등단해서 열심히 활동하면서도, 일선 고등학교에 나가서 애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아름다운 미모에 성격도 좋아서, 학생들한테 인기도 많았으리라 여겨진다.

 

이제는 차분하게 쉬면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여생을 멋있고 보람 있게 보냈으면 한다.

많은 여행을 해서 심신을 닦고 견문을 넓히는, 그런 좋은 기회도 가졌으면 한다.

명랑하고 활발하며 누구에게나 붙임성 있게 잘하는 성격으로, 남은 여생을 멋지게 살 것이라 나는 믿는다.

간혹 우리는 서로 만나 좋은 정보와 작품도 나누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멀리 와서 고맙고, 남은 세월 가정의 축복을 기원한다.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23. 10. 27.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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