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 병원 검사 결과를 보러 갔다.

   竹巖 리드민

 

아내는 지난 6월 7일 심리검사, 7월 27일 MRI 와 CT 검사를 해서, 그 결과를 보러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예약 시간이 오후 3시 12분이었으나, 우리는 일찍 나가서 점심을 밖에서 먹고 병원에

가자고 해서 오전 11시가 넘어서 집에서 나갔다.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지하상가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내가 잘 가는 순대 실록 식당으로 갔다.

항상 이 식당은 사람이 많고 음식도 잘 나오는 편이다.

오늘도 사람이 많아 조금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전문 음식인 순대 국밥을 시켜서 먹었다.

 

요즘 방학이라서 알바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수고를 하고 있다.

찬은 기본점으로 나오지만, 더 필요하면 셀프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항상 집에서는 입맛이 없다고 밥을 잘 안 먹었으나, 식당에서 먹으니 많이 들어간다.

우리 부부는 점심을 잘 먹고,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반이 넘었다.

 

아직도 예약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나, 우선 시원한 병원으로 갔다.

서울 성모병원은 오늘도 환자가 엄청 많다.

3층 정신건강 의학과로 찾아가서 접수를 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 2시도 안 되었다.

그러나 이병원은 항상 예약 환자는 오는 대로 봐주기 때문에 벌써 이름이 안내판에 올라 있다.

조금 기다리다가 호명해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담당 교수님은 검사 결과를 자세히 보시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다음 6개월 뒤에 다시 오라고 하면서 두 가지 약을 처방해 주신다.

평소에 건강 관리는 잘 하라고 덧붙여 말씀도 하신다.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말에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우리는 진료실을 나와서 접수에서 진료비를 지불하고 처방전을 받아서 나올 때

안내하는 여성분이 더우니까 병원 앞에 나가면 버스가 있으니 타고 가셔서

터미널 3번 출구 앞에서 내리시면 곧장 가까이 솔약국도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병원을 나오니 마침 터미널까지 가는 병원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그걸 타고 약국으로 찾아갔다.

기사분은 병원 버스가 10분마다 다니고 있다고 알려준다.

약이 6개월 분이고 하나는 보험이 안 되는 약이라고 약 값은 많이 나왔다.

 

약을 들고 나와서 7호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나는 마트에 들러서 우유 한 병을 사 왔다.

날이 너무도 덥고, 아주 푹푹 찌는 폭염 날씨다.

오면서 전철 안에서 기다리는 아들들에게 카톡으로 검사 결과를 알려 주었다.

이제 잘 먹고 신경 안 쓰고 편안한 마음으로 약을 잘 복용하면서 앞날을 살아야 하겠다.

 

병원은 항상 우리 마음에 신경을 많이 쓰게 하는 곳이다.

병원과는 멀리 살아야 하고, 잊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안되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현실이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오늘 진료를 보신 교수님과 간호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23. 8. 3.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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