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달라진 제주도에 다녀와서.

     竹巖 리드민

 

우리부부는 지난 10월 14일 제주도에 갔다가 21일에 집에 왔다.

제주도는 10년전에 가족 여행으로 다녀오고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에 있을때는 직장에서나 또는 친구들과 같이 많이 다녔다.

요즘 제주대학교에서는 제주도청의 의뢰를 받아서 제주대학이 주관하여

"제주도 발전 특별 프로젝트" 를 계획하고 구상하는데 전국적으로 분야별로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교수(공학박사)로 재직하고 있는 우리 둘째 아들도 여기에 초빙되어 제주도에 내려와서 상당기간 머무르게 되니까,

애월읍 곽지리에 있는 펜션을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임대해서 잠시 머무르면서 일을 보고 있다.

그래서 건강이 안 좋은 부모님을 휴양차 오시라고 비행기 티켓(Ticket)을 사서 보내와서,

이번에 제주도에 다녀 온 것이다.

우리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건강때문에 걱정도 되었지만, 제주행 비행기를 탔었다.

 

제주도는 김포 비행장에서 약 1시간 남짓 비행함으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사실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포기하고 있던 참이었다.

아들이 보내준 비행기 티겟으로 힘을 내어, 여행준비를 해서 그래도 잘 다녀왔다.

김포공항에서 14일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서 제주공항에는 오후 2시 반이

지나서 도착했다.

여러번 제주도에 다녀봤지만, 공항에 내리니까 너무도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10년전에 비해서 공항도 몰라보게 복잡하고 사람도 많았다.

 

아들 차를 타고 곽지리 팬션으로 달리는데, 넓은 도로에는 자가용 차들이 너무도 많아서 나는 깜짝 놀랐다.

서울 어느곳을 달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차가 많고, 도로도 깨끗하고 잘 닦아져 있었다.

도로변은 아름다운 수목들이 잘 가꾸어 져 있고, 키도 커서 가로수를 보고도 놀랐다.

차를 타고 달리는데 어찌도 사거리가 자주 나오는지, 지금은 그렇게 교통이 사통 팔달 뚫려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신호등 체계도 잘 되어 있고, 거리가 깨끗하고 모든 것이 빈틈없이 정리정돈이 잘 된 상태였다.

전과 비교해서 너무도 달라졌고, 아름다운 제주도가 된 것이다.

듣건데 자가용 차는 제주도 주민들이 많이 샀지만, 외지에서 들어오면서 가지고 온 것들도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들이 임대한 펜션에서 8일동안 체류하면서, 제주도 서,남쪽 방면으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주로 아들이 제주대학에 안 나가는 시간을 이용해서, 밖으로 나가서 구경도하고 외식을 했다.

제주도에도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급행과 완행이 있어서, 자가용 없이 다니기에도 좋다고 한다.

완행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가 다닌 곳은 가까이 있는 곽지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산굼부리, 한라수목원, 한림공원, 협재굴, 쌍룡굴, 재주석 분재원, 재암 민속 마을, 협재 해수욕장, 오설록 박물관.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거주지,등 주로 제주도 서,남 쪽 방향으로 많이 다녔다.

 

곽지 해수욕장은 우리가 있던 펜션에서 가까워서, 아침저녁으로 자주 나가서 산책을 했다.

해수욕장 가까이에는 충청북도 해양 교육원도 있고, 곽지 해녀의 집도 있었다.

해안가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도 편하고, 밤이면 해안가에 높이가 약 2미터 정도 되는 불기둥이 약 15미터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고, 형형 색색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으며, 불기둥을 이어서 길게 옆으로는 줄로 이어진 곳에 주렁주렁 가로등도 메달려 있어서, 해안가가 너무도 찬란하고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풍경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나가서 해안가를 산책도 하고, 몰려오는 파도소리를 벗삼아 걸었다.

특히 해안가는 펜션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쉬고, 놀수 있는 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할수 있는 시설들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젊은이 들의 낙원이 되고 있었다.

 

편하게 쉴수있는 정자와 의자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고, 해수욕을 하고 나와서 샤워를 할 수있는 시설도

물론 잘 되어 있었다.

해수욕장의 은색 빛깔 모래는 아주 가늘고 빛이 나서 맨발로 다니기에도 너무도 좋고, 발에 닿는 감각이

좋아서 우리도 맨발로 걸으며 즐겼다.

바다가운데는 곳곳에 전기를 발전할 수 있는 해양 풍력계가 설치되어, 한없이 돌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모든 시설이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고, 여기저기 식당도 많아서 먹거리도 풍족했다.

내륙 공원은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열대지방 수목들도 많이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게다가 잘 가꾸어 놓아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역시나 제주도는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 되어 있고, 식당 인심도 좋은 것 같았다.

부족한 밥이나 반찬도 서슴없이 더 갔다 주면서, 친절하고 기분좋게 손님을 대하고 있었다.

항상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가, 나는 10년만에 갔지만 정도들고 마음에도 들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바람이 심할때가 많아서, 혹시나 비행기가 결항이 될때는 아쉬움도 많이 남을 것 같다.

공항은 이제 관광객들의 폭주로 수용인원이 넘쳐나서, 제주도 동부쪽에 제2공항을 만든다고 한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이곳저곳을 다녀 보니까, 아파트나 빌라를 지어 분양이 안 되고 있는 데가 많이 보였다.

 

요즘은 한달 살기로 그래서 임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달 살기란 유행어가 생길정도로, 제주도는 외지인이 들어와서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영주하기엔 너무도 싫고, 그저 한달씩 살다가 가는 뜨내기 인생들이 많으면, 주민들로서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으리라 본다.

그렇게라도 분양이 안 되는 집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피차에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중국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집을 사고, 땅을 사서 영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 아들도 배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서 이용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일이 끝나면 11월 1일에는 철수를 해서 집으로 돌아 온다고 한다.

아들 덕분에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 구경 잘하고, 맛있는 제주음식도 많이 먹고, 잘 놀다 왔다.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 하는 일을 잘 마무리 하고, 제주도의 위상을 크게 높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때문에 수고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쓰고, 신경도 많이 썼으리라 생각된다.

고마운 아들이다. 건강하게 잘 있다가 오기를 바란다.

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파이팅!

 

2024. 10. 2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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