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 김 교장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竹巖 리드민

 

날이 갈수록 폭염이 심해진다.

얼마 안 있으면 장마도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폭염이 계속되니까 장마라도 어서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내 친구 김명춘 교장과 며칠 전에 만나자고 약속이 되어서, 우리는 용산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했다.

시청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려고도 했으나, 항상 우리가 자주 가는 용산으로 갔다.

입맛도 없어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오늘도 남도 미향 식당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라 식당은 어느 곳이나 만원이다.

특히 용산은 여행객과 함께 사람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식당에는 마침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식당에 들어가서 육회 비빔밥과 전복 들깨 미역국을 시켜서 먹었다.

음식이 깔끔하고 반찬도 잘 나와 맛있게 식사를 했다.

반찬은 셀프로 필요한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도 좋았다.

 

이곳 식당은 내가 잘 다니는 식당이다.

맛있게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소화도 시킬 겸 I PARK mall 을 걸었다.

5층에 있는 커피점으로 들어가서는, 자리를 잡고 커피와 음료수를 시켜서 마셨다.

자주 못 만나는 친구라서, 지난 이야기며 우리가 사는 대화로 시간을 보냈다.

어디 가나 커피점은 항상 여성들이 많고,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없다.

오늘도 여성들의 웃음과 떠드는 소리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나는 자주 쳐다보며 싸인을 보냈으나 아랑곳이 없다.

 

나이가 드니 떠드는 소리가 아주 싫어진다.

조용히 앉아서 고분고분 말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면, 어디가 덧나나 싶다.

특히 젊은 분들이 분위기에 도취되어, 아랑곳 하지 않고 떠드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자기 성격 나름이지만, 조금은 주위 분위기도 살피면서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후 3시 반이 넘어서 일어나,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같이 타고 오다가 나는 대방역에서 내려서 신림선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왔다.

 

친구는 항상 만나면 좋고 나이가 드니까, 더욱 친구가 그리워질 때가 많다.

역시나 마음이 맞는 친구는 가족과 같고, 만나면 즐거움으로 신이 난다.

서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우리 서로 즐겁고 행복하게,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오늘도 고맙고 감사하다. 친구야.

다음에 다시 또 만나자. 안녕히...

 

2024. 6. 25.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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