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설은 내일이지만, 미리서 오늘 구정 설을 보냈다.

     竹巖 리드민

 

해마다 돌아오는 구정 설은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앞에 다가온다.

우리는 애들이 멀리 살고 또 아내도 건강이 안 좋아서, 오늘 구정 설 하루 전에 미리서 구정을 보냈다.

아들 들과 손자들이 구정 설 하루 전에 우리 집에 와서 세배를 하고,

점심 식사는 외식으로 밖에 나가서 했다.

갈수록 모든 가정들이 이렇게 명절을 간소하게 지내고 있다.

집에서 보내려면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해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힘도 들고 주부들이 고생을 하므로

이제는 하루 전에 모여서 외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집들이 많이 늘고 있다.

구정 설 명절 당일에는 외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정 설 하루 전에 미리 모여서 세배를 하기로 약속하고, 여의도 음식점도 미리 예약해서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이다.

꼭 설날만 모여서 음식을 먹고 세배하고 하는 옛 풍습은, 이제 많이 변해가고 있다.

금년 설은 연휴가 4일이어서 외국으로 여행도 많이 나가는 모습들이다.

인간이 살면서 여러 가지 풍습도 많이 변해가고, 생활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멀리 사는 큰 아들네 식구 모두와 , 둘째 아들네 식구는 아들과 작은 손녀만 참석했다.

 

둘째 자부는 건강이 안 좋아서 불참하고 큰 손녀도 다리를 다쳐 불참했다.

어서 속히 건강들을 회복해서 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

두 아들 들은 오늘도 세뱃돈으로 부모에게 봉투를 주고 갔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들로 동양의 미덕이라 생각된다.

나도 귀여운 손주들에게 적지만 세배를 받으면서 건강과 행운의 명목으로 세뱃돈을 주었다.

오래도록 내려오는 동양의 아름다운 풍습을, 우리도 지켜 나아가고 있다.

 

여의도에는 너무 많은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오늘 우리가 간 식당도 우리는 처음이다.

한식으로 고기를 구워서 먹는 맛깔나는 한국식 식당으로, 고급 식당이라 생각된다.

아들 들이 예약을 해서 오늘 처음으로 간 식당이다.

식전과 식후에 나오는 디저트는 우리도 모르는 희한한 고급 음식이었다.

모두가 개인 앞으로 각각 나오는 음식들은, 이곳 식당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두 아들 덕분에 미리서 설을 잘 보내고, 큰 아들네 식구들은 분당으로 떠나고

우리는 둘째 아들이 바래다 주어서 집으로 왔다.

 

구정 설 당일은 누구나 집에서 설을 지내기 때문에 외식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듣건대 우리 친구들도 우리처럼 하루 전 외식으로 설을 보내는 집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옛날처럼 집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지지고 볶고 하는 음식 장만은, 이제 불식해야 할 것 같다.

누구나 주부들은 명절을 지내고 나면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외식은 이렇게 오래된 풍습도 바꿔버리는, 일 년의 명절 간소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늘은 우리 아들 들이라도 고맙고 감사하다.

 

이제 새 날을 맞이해서 모든 일에 행운이 가득하고, 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멀리 미국에 사는 막내 아들네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과 행운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특히 손자 손녀들은 건강해서 활기가 넘치고, 각자 바라는 일에 성공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전 가족은 복이 넘치고,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본다.

세 아들과 그의 가족 들 모두, 파이팅!

너무 고맙구나. 이제 다음에 또 만나자.

 

2024. 2. 9. (설 하루 전날).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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