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경동시장에 다녀왔다.

   竹巖 리드민

 

요즘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서 많이 추울 줄 알았는데 오늘은 별로 춥지는 않았다.

내가 즙을 내서 먹는 대추를 사려고 경동시장까지 갔다.

경동 시장은 주일이나 평일이나 서울시민이 다 나오는 것처럼 많은 인파에 물결을 이루고 있다.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비교적 나이가 든 노인들이 주를 이룬다.

나도 그 속에 한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몸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집에 있으면 더 아프고 힘이 없고, 온몸이 노곤해서 나는 이렇게

자주 움직이려고 밖에 나간다.

 

대추를 사려는 핑게로 힘을 내어 전철을 타고, 제기동 역에서 내려서 경동 시장을 찾아갔다.

경산 대추가 우라 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추다.

포장되어 있는 대추는 싫고 되로 파는 대추를 나는 항상 사고 있다.

입구 쪽에 있는 가게는 오늘은 주일이라 문을 닫아서,

시장 안쪽에 내가 잘 다니는 가게로 갔다.

오늘도 한 되에 7천 원짜리 두되를 샀다.

아가씨가 항상 친절하게 잘 해 준다.

 

대추를 사가지고 시장 안을 잠깐 돌아다니면서 또 좋은 물건이 있나 돌아보았다.

오늘은 주일이라 여기저기 가게들이 문을 닫은 곳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없이 들고 나고 시장은 너무도 복잡하다.

김이 모락 모락 나게 지금 막 쪄서 파는 옥수수가 눈에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사기에 나도 한 묶음 샀다.

산 물건이 무거워서 어깨가 아플까 봐, 사고 싶은 사과는 더 이상 안사고 전철을 타고 종로 5가로 왔다.

 

마약 김밥을 사려고 광장 시장에 갔더니 이곳도 먹거리 시장이라 사람이 많다.

마약 김밥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려는 시장 상인들의 상술로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이다.

이곳은 외국인들도 항상 많이 와서 식사를 한다.

나는 두덩이를 사가지고 다시 전철을 탔다.

오늘은 주일이어도 전철 안은 만 원이다,

 

집에 오니까 오후 4시 반이 다 되었다.

요즘 우리 부부가 입맛이 없어서 밥을 잘 먹지 못한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나는 집에 올 때 항상 먹을 음식을 조금씩 사 오곤 한다.

건강하고 힘이 넘칠 때 먹는 것도 많이 먹고 자주 먹는다.

아무것이나 조금씩이라도 사 오면 그래도 먹지 않나 생각해서 사오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시장보고 하루가 지나갔다.

 

2023. 11. 26.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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