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여행 가는 날.

   竹巖   리드민

 

아내가 친구들과 같이 경주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미국에 사는 임신애 친구가 와서 주교수 부인과 셋이서 여행을 간 것이다.

미국 친구는 남편이 작년에 세상을 떠나고 혼자 있는데 큰 따님이 한국에서 살기 때문에 머리를 시키려고 

이첨 저첨 헌국에 나와서 친구들과 같이 여행길에 올랐다.

항상 한국에 있을 때도 세 사람이 자주 여행도 가고 어울리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가장 친한 동창 친구들이다.

미국 친구는 한국에 나와서 약 20년간 살다가 작년 봄에 미국으로 살기위해 영원히 들어갔다.

두 아들과 딸 하나가 미국에서 살기 때문이다.

 

날이 좋아서 요즘 누구나 여행을 많이 떠난다.

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여행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해서 간 것이다.

모처럼 미국에서 온 친구와 같이 여행 가려고 이미 기차와 호텔을 예약 한 상태였다.

누구나 오늘이 가장 건강하고,  한번 마음 먹은 것은 큰 지장이 없는 한 실천해야 한다.

아내도 집에서만 많이 있었기에 여행도 가고 싶어 했을 것이다.

다행히 아내는 아직까지는 크게 아픈 곳은 없어서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큰 아들이 예약한 부산 호텔에 부모님 다녀 가시라고 연락이 왔어도 나 때문에 취소를 해서 

그동안 미안한 마음도 많았다.

 

이제는 봄철이고 갈수만 있다면 여행을 다녀야 한다.

얼마나 살겠다고 망설이고 생각하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우선 건강만 허락한다면 국내건 국외건 다니는 것이 심신에도 좋은 것이다.

노인들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모두들 하고 살라고 한다.

그래야 건강도 하고, 이세상 즐기면서 원 없이 살고 가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나도 여행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이 안 따라줘서 여행은 힘들다.

우리 인간은 80이 넘으면 노인으로 취급한다고 유엔에서 말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서 하는 말이다.

진짜 80이 넘으면 모든 것이 힘들고 온몸이 아프고 살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건강할때 건강을 잘 지키고 노력하고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노인이 되어서는 후회만 하고 있는 우리들의 실정이 너무도 안타깝고 서글프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는 있어도 실천하기란 그렇게 어려움이 많은 것이다.

 

자주 가는 여행이 아니라서 더욱 건강하게, 즐겁게, 멋지게,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

생각은 힘을 낳고 기운을 낳는 원천이다.

항상 멋진 생각과 즐거운 생각과 행복한 생각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있어야 건강하고 인생이 즐겁다.

경주는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늦었지만 아직도 벚꽃이 조금은 남아 있으리라 생각된다.

불국사로 석굴암으로 주변 곳곳을 잘 돌아보고 즐기며 다녀오기를 바란다.

 

2박 3일 짧지만 알뜰하게 다녀왔으면 좋겠다.

아칭 6시에 집을 출발해서 고생이 되지만 친구들 만나  잘 승차해서 가기를 바란다.

KTX 기차로 가는데 7시 20분에  용산에서 만난다고 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즐거운 삶의 여행길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2023.   4.   10.    竹巖   리드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