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축구 대표 팀. 온두라스와 8강전을 보고​

竹巖 리드민

 

우리나라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은

예선 1차전은 피지와의 경기에서 8 대 0으로 이겼다.

2차전은 막강한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막판까지 가서

3 대 2로 이기고 있었는데 페널티 바로 밖에서 프리 킥을 내주어

추가시간 1분 30초를 견디지 못하고 동점으로 비겼다.

3차전은 마지막으로 런던 올림픽 우승 팀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다행히

1 대 0으로 이겨 16강에 예선 1 위로 올라갔다.

이제 8강전이다

처음 상대는 온두라스였다.

온두라스는 전쟁 축구를 한다고 한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스리 백의 귀재라고 한다.

시작 전부터 신경전으로 감독의 막말이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 신태용 감독은 신사다.

우리나라의 전술과 기술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릴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하필이면 주일이라서 난 교회도 안 가고 응원하기로 하고 일찍이

집사람만 교회에 차로 데려다 주고 왔다.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은 자기 포지션을 잘 지켜 온두라스보다 잘한다.

전진 패스가 조금은 부족한 것 같으나 날카롭게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전반전은 밀고 당기고 참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었다

2〜3번의 좋은 찬스를 놓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이 들었다.

 

우리 측 골문 앞에서는 정말로 집중해서 패스를 해야 되겠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상대방 문전에서는 o.1 초라도 빨리 골문을 향해서 슛을 했으면 좋겠다

공을 잡아서 완전하게 슛을 하려면 벌써 상대 수비가 달려든다

페널티 근방에서는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웬만하면 슛을 권하고 싶다.

골은 완전하게 슛을 하는 게 꼭 들어가라는 법은 없다.

골문을 지키는 골 키퍼가 한가운데서 문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비켜 차고 아무렇게나 차도 들어가려면 들어간다.

또 상대방의 골 키퍼가 너무도 철벽 문을 닫고 있다.

여러 번의 결정 골을 잘 막아내고 있다.

이런 때는 더욱이 완전한 슛보다는

중거리 슛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난 축구에는 문외한이지만 항상 아쉬운 게

문전에서 기회 보고 완전하게 슛하기 보다는

운에 따른 찬스 포착의 빠른 슛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저 조금만 톰이 나면 슛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문전까지 가면은 꼭 슛이 있게 하라는 것이다.

 

상대방 문전에서 슛을 못하고 패스하다 공을 뺏기면 안 되겠다

어떤 모양으로라도 꼭 슛을 날리고 공을 뺏겨도 뺏기라는 것이다

우리 팀은 항상 상대방 문전에서 서로 주고 받고 패스를 해서 슛을

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상대방 문전에서는 되도록 패스 없이 받으면 때리는 축구를 보고 싶다.

그리고 논 스톱 슛이 더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감독과 코치가 잘하겠지만 보는 사람으로서는 문전에서 공을 돌리는 게

너무도 아쉬웠다.

 

그리고 오늘은 유독 중앙으로만 파고 들어가서 슛을 날리려고 하다가 자주 막혔다.

시간 봐서 양쪽 사이드에서 공을 올렸으면 했다.

역시 핀투 감독이 생각한 것처럼 역습으로 허무하게 한 골을 내주어

너무도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더 좋아 보이고 더 잘하지만 골운이 없었나 보다.

후반에도 2〜3번의 아주 기막힌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내가 보아서는 적어도 2 대 0으로 우리가 이겨야 맞다고 본다.

16대 6의 슛으로 압도적이었지만 골은 없었다.

전술. 기술 모든 면에서 우리가 온두라스를 앞서고는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0 대 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아쉬움이 너무 많아 이 글을 남긴다.

우리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 및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 선수들의 이번 실력은 리우에서 능히 금메달을 따고도 남는다고 본다

앞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들이 계속 있으리라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올림픽 대표 팀에는 손흥민_황희찬. 석현준_권창훈_류승우 같은 탄탄한 공격진이 있어

이 선수들이 나아가 국가 대표가 된다면 우리나라 국가 대표들의

앞길이 더욱 양양해 보여 큰 박수를 보낸다.

리우에서의 4강 좌절을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6. 8. 14. 竹巖 리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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